“알뜰폰이 출범한 지 11년이 됐다. MVNO로 시작해 초기에는 시장안착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 750만명, 이동통신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흡족하게 성장했다.”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서울 성수동 아크밸리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원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지난 11년 동안 알뜰폰이 통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시키고 이용자 편익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750만 가입자와 시장점유율 10%까지 오는 데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소비자의 접근이 편리한 요금제를 개발하는데 애를 썼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보편요금제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추진으로 인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김용수 차관은 “새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통신비 인하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현 정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통신비 인하에 대한 국민적 여망도 크다”면서 “이로 인한 통신비 인하 정책이 많은 통신사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도, 애로사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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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그동안 실무자들이 접촉하면서 소통을 하고 있었지만 직접 사업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이 자리에 왔다”면서 “좋은 의견을 제시하면 통신정책을 만드는 데 초석으로 삼아 정부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전파사용료 영구면제나 도매대가 재협상 등에 대해 이날 과기정통부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