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금융그룹 첫 공개채용…"사진·자소서 제출없다"

리쿠르팅 행사에 대표도 직접 참석

금융입력 :2018/02/28 09:54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인슈테크 기업 디레몬, 주식 분석 및 종목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지스탁 등이 속한 데일리금융그룹이 출범 3년 만에 첫 그룹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가운데 독특한 채용 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데일리금융그룹은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18층에서 진행된 리쿠르팅 행사가 27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채용자와 회사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리쿠르팅 행사에는 코인원·뉴지스탁 등의 대표들이 직접 채용자에게 업무 직군 설명과 회사 소개를 진행했다. 대표 외에도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사무공간을 직접 둘러보는 '회사투어'도 이어졌다.

데일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리쿠르팅 행사는 직접 신청을 받았는데 예정인원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청했으며, 참석률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이 27일 연 리쿠르팅에서 참석자들이 회사 사무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데일리금융그룹)

그룹 첫 공개채용인 만큼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도 직접 회사 소개에 나섰다. 신승현 대표는 "오늘을 고민하기보다는 향후 5~10년을 봐야하며, 그 때가 되면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일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데일리금융그룹은 오늘의 금융회사가 아닌 5~10년에 대세가 될 것들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또 신승현 대표는 "당장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처럼 금융을 제공하긴 어렵지만 10년 뒤 다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치 기업이 될 것"이라며 채용자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가 27일 열린 리쿠르팅행사에서 참석자에게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데일리금융그룹)

이 같은 리쿠르팅 행사 외에도 눈길을 끄는 건 서류전형에서 증명사진과 가족관계, 자기소개서 기재란이 없다는 점이다.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로 잡아가고 있는 만큼 데일리금융그룹도 발걸음을 같이 하겠다는 것. 다만, 경력직의 경우에는 경력기술서를 꼭 내야 하며 일부 직군때문에 학력사항 정보는 제출해야 한다. 서류전형 이후에는 두 차례의 면접 절차가 있으며 입사 예정일은 4월 초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신주화 인사팀장은 "첫 공채인만큼 서투른점도 있겠지만 다음 번에는 채용자와 소통을 통해 좋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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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리쿠르팅을 방문한 이들은 데일리금융그룹의 신선한 채용 방식을 환영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황승호 씨는 "IT와 핀테크쪽에 관심이 많아서 참석하게 됐다"며 "상담을 받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력직 지원을 할 계획이라는 김나비(가명·여)씨는 "경력직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직군을 뽑아 기존 직군이 아닌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고 싶은데 이를 중점적으로 상담했다"고 말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의 첫 공채 서류 접수 마감일은 내달 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