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엑스페리아XZ2' 써보니…알짜 스펙 총집합

5.7·5인치형 2종 공개…얇아진 베젤에 선택 폭도 넓혀

홈&모바일입력 :2018/02/26 20:36

<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민 기자> 소니가 26일(현지시간) 올해 전략 스마트폰을 2종을 공개했다.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최고 사양, 그리고 크기 선택의 폭도 넓힌 '엑스페리아(Xperia) XZ2' 시리즈다.

MWC 2018이 개막한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피라 그랑비아'에서 소니의 따끈따끈한 최신작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매년 2월 말 열리는 MWC는 당해 출시되는 스마트폰들을 미리 만져볼 수 있는 모바일 업계의 대축제다. 그러나 올해는 삼성 '갤럭시S9', LG 'V30S 씽큐' 등을 제외하면 최신 제품이 없어 볼거리가 별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두 제품은 앞서 25일(현지시간)에 모두 공개된 터라 MWC 참관객들의 이목은 이날 공개된 소니 엑스페리아XZ에 집중됐다.

26일(현지시간) MWC 참관객들이 소니 '엑스페리아 XZ2'와 'XZ2 컴팩트(Compact)'를 보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소니가 이번에 공개한 XZ2 시리즈는 두 종류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췄다. 5.7인치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XZ2'와 5인치형 'XZ2 컴팩트(Compact)'다.

외관은 소니의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얇아진 베젤(스마트폰 테두리)이다. 완벽한 풀화면의 베젤리스는 아니지만 전작인 XZ1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두께가 얇아졌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전까지만 해도 소니 엑스페리아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두꺼운 베젤폰'로 통했다. XZ2 출시로 소니가 '뚱보 베젤', '태평양 베젤' 등 오명을 지운 것이 신의 한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소니 엑스페리아 XZ2. (사진=씨넷)

카메라 기능도 크게 개선됐다. 소니의 카메라야 성능이 좋기로 워낙 유명하지만, 이번 변화는 예사롭지 않다. 전·후면 카메라는 각각 5메가픽셀, 19메가픽셀이다.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 중에선 최초로 4K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또 슬로모션 촬영 모드의 화질도 720p에서 풀HD급으로 높아졌다. 3차원(3D) 셀피 기능이 새롭게 탑재된 점도 새롭다. 전·후면 모두 촬영 가능하다. 이에 대해 소니 측 관계자는 "퀄컴과 협력해 저조도에서도 화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엑스페리아XZ2 시리즈는 현존 최고 스펙을 모두 갖췄다. 제품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45가 탑재됐고, 램(RAM) 용량은 4기가바이트(GB)다. 안드로이드 최신 오레오 버전도 들어갔다. 지문인식 센서도 이용자의 편의에 맞춰 후면부에 탑재됐다.

소니 엑스페리아XZ2 후면부. (사진=지디넷코리아)

XZ2와 XZ2 컴팩트 모두 64GB 단일 용량으로 출시되지만, 마이크로SD 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400GB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새롭다.

배터리 용량은 3천180밀리암페어(mAh)다. 두 제품 모두 듀얼 심카드 슬롯이 내장됐다. XZ2는 Qi 기반의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방수방진 등급은 IP86이다. 수중 1.5미터(m)에서 30분 간 구동해도 무리가 없는 정도다.

XZ2에 내장된 스테레오 오디오 음향은 XZ1 대비 20% 커졌다. 다이내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Dynamic Vibration system)이 적용돼 더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두 제품 모두 헤드폰 잭이 없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XZ2 시리즈를 이용해 음악을 듣기 위해선 무선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하거나 USB-C 타입의 이어폰 잭을 활용해야 한다.

소니 엑스페리아XZ 컴팩트. (사진=씨넷)

엑스페리아XZ 컴팩트(Compact)는 작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일 듯 싶다. 64GB 용량과 메모리 카드 슬롯, 퀄컴 스냅드래곤 845 칩 등 기본 사양은 XZ2와 동일하지만 화면이 5인치로 줄었다는 게 특징이다.

XZ2에 없는 기능들은 더 있다. 이 제품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기기 후면부가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또 다이내믹 바이브레이션 시스템도 적용되지 않았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8 전시장에 위치한 소니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엑스페리아XZ2 시리즈를 만져보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소니는 아직까지 XZ2 시리즈의 공식 출시 시점과 가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 만난 소니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소니는 무선 이어폰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Xperia Ear Duo)'를 오는 5월에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듀오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시리 연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격은 279.99달러(약 31만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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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엑스페리아XZ2 시리즈 주요 사양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5.7인치 디스플레이(XZ2) ▲5.0인치 디스플레이(XZ 컴팩트) ▲19메가픽셀 후면 카메라 ▲5메가픽셀 전면가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45 ▲4GB 램(RAM) ▲64GB 단일 용량 ▲마이크로SD카드 슬롯(400GB까지 확장 가능) ▲후면부 지문인식센서 ▲전·후면 고릴라글래스5 ▲Qi 무선 충전(XZ2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