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영민 기자> 카메라로 꽃을 비추면 수억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이 피사체와 가장 비슷한 사물들의 이름을 나열한다. 몇 초 후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에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면서 화면 왼쪽 하단에 '꽃'이라는 글자가 등장한다.
"AI가 업그레이드한 스마트폰 카메라." LG 'V30S 씽큐(ThinQ)'를 처음 만져보고 느낀 생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LG V30S 씽큐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에 AI 기술을 집중한 '공감형 AI' 스마트폰이다. LG전자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 호텔에서 진행한 사전 간담회에서 LG V30S 씽큐를 직접 만져봤다.
이날 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신기능은 'AI카메라'였다. AI카메라는 V30S 씽큐의 카메라를 사물에 갖다대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카메라로 쿠키를 비추면 '음식'이라는 글자가, 또 사람을 비추면 '인물'이라는 글자 정보가 화면 왼쪽 하단부에 표시된다.
V30S 씽큐의 카메라로 간담회장에 비치된 꽃을 비춰봤다. 일반 카메라 모드에서 AI카메라 모드로 전환하자마자 스마트폰 화면 속에 단어들이 빠르게 나열됐다. 몇초 후 카메라에 진동이 울리면서 화면에 꽃을 형상화하는 작은 픽토그램과 함께 '꽃'이라는 단어가 표시됐다.
그 뿐만이 아니다. 손가락으로 단어 '꽃'을 터치하자 V30S 씽큐가 꽃 사진에 어울리는 촬영 기법을 4가지 정도 추천해줬다. 각각의 촬영 모드는 화각,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을 고려해 피사체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화질을 터치 한 번으로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AI카메라가 지원하는 촬영 모드는 인물, 음식, 꽃, 일출, 일몰 등 총 8가지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람들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기대하는 가치를 LG V30S 씽큐에 모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 보다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자동으로 사물이나 인물을 인식해 훨씬 더 좋은 사진을 얻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눈길이 가는 기능은 'Q렌즈'였다. 사진을 찍으면 피사체의 정보 표시는 물론, 관련 제품 쇼핑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Q렌즈 모드를 구동한 뒤, LG전자의 헤드셋 '톤플러스'를 촬영해보니 이윽고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오픈마켓 정보들이 나열됐다. 해당 제품을 어디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지, 비슷한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손쉽게 알아보는 것도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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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게 촬영하는 '브라이트 카메라'도 쓸만한 기능으로 보였다. 브라이트 카메라를 이용하면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해 최대 2배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는 주로 가전제품에 적용돼 왔던 LG만의 AI 플랫폼 브랜드"라며 "LG V30S 씽큐를 통해 고객들이 가전에서의 AI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