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CEO, MWC 주인공 자리매김

5G RFP 발송 직후 세계무대에 선 통신 3사 CEO

방송/통신입력 :2018/02/19 07:00

국내 통신사 CEO들이 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일제히 향한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G 통신 막바지 준비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ICT 트렌드를 읽어내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표면적으로는 5G와 신사업 준비를 위해 MWC에 CEO들이 몸소 나서지만 올해는 무게감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 국내 통신 3사는 황창규 회장, 박정호 사장, 권영수 부회장 등 CEO를 비롯해 회사 임직원들이 일제히 참석한다.

SK텔레콤은 올해로 9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며, KT는 MWC 주최 측인 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 전시관에 부스를 차린다. 양사의 CEO인 박정호 사장과 황창규 회장은 MWC 개막 직전에 열리는 GSMA 보드 멤버 미팅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권영수 부회장은 GSMA의 별도 일정은 없지만 LG유플러스 수장을 맡은 이후로 꾸준히 MWC를 찾아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여느 해보다 MWC 현장에서 국내 통신사 CEO의 행보에 쏠리는 관심이 클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그간 새로운 기술을 주도하고 표준을 이끌고 새로운 방식의 통신 서비스 가입자 확보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어 5G 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에도 남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MWC 2018이 열리는 시점은 국내 통신 3사가 5G 장비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직후다. 5G 상용화 목표만 밝힌 다른 나라와 달리 실제 장비 입찰 제안까지 나온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올해 하반기 5G 주파수가 할당된 이후 통신사들은 수년간 매해 수조원의 망구축 비용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3사 모두 RFP를 발송한 터라 글로벌 통신사들은 물론 MWC 현장에 모이는 통신 장비 회사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장비 회사 입장에서는 향후 5G 세상을 주도할 주요 고객이고, 다른 나라 통신사들은 한국의 움직임이 향후 5G 구축에 참고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측면 외에 신규 모바일 서비스 회사들도 국내 통신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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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반 서비스의 경우 국내 통신사들도 먼저 눈 여겨 보고 있는 지점이다. 망 구현 기술은 표준 규격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갖췄지만, 신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BM) 발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트워크 구축이나 신규 서비스 발굴이나 5G 서비스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서있는 만큼 국내 통신사 CEO 발걸음의 무게감은 전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