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미디어 소비패턴 확 바꿨다

밀레니얼 세대 1인가구, TV 중심 미디어 의존도 매우 낮아

방송/통신입력 :2018/02/18 11:14

사회 보편적 현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1인 가구의 증가가 ICT 소비행태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10 가구 중 1 가구는 청년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030 세대의 ICT 서비스 소비 가운데 미디어 서비스 이용시 행태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 주목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내놓은 ‘1인가구 확대에 따른 고객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1인 가구는 다른 연령과 비교해 가치소비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는 TV 보유율 자체가 낮아 TV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낮다. 반면 데스크톱, 노트북을 이용한 미디어 시청이 많은 편이다.

또 유료방송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1인가구의 유료방송 가입율은 평균보다 약 5~10% 포인트 이상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미디어 소비행태를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 1인가구의 증가로 웹기반 TV 서비스에 몰리는 경향이 짙다.

자료 = KT경제경영연구소

특히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59%는 음성이나 데이터, 엔터테인먼트 소비 패턴을 토대로 맞춤화된 서비스를 더 많이 소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75%의 응답자는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시청 취향에 맞춰 추전이 이뤄질 경우 자신의 데이터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고객군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TV 중심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모바일 경험을 입체적으로 연동시키는 전략이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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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유료방송 시장에서 코드커팅에 대응해 통신사나 케이블TV 사업자의 OTT 출시나 제휴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우리나라는 TV 중심 유료방송 시장이 아직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모바일 경험 확대와 스마트TV 확대에 따라 시장 지형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 서비스를 통해 소비 수요를 공략해 미래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가족 중심의 미디어 소비에서 개인 중심으로 미디어 소비 패턴히 변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