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국내 PC 출하량 93만대...전년보다 12% 감소

"저가 노트북 수요 줄어…프리미엄 매출은 증가"

홈&모바일입력 :2018/02/16 10:28

국내 PC 시장이 출하량을 기준으로 2016년 2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하락폭이 특히 두드러졌으며 저가 노트북 수요 감소가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 연구 분석 결과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데스크톱 49만대, 노트북 43만대, 전체 93만대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 부문은 저가 노트북의 수요 약화와 리테일 채널의 데스크톱 물량 조절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47만대 출하에 그쳤다. 하지만, 프리미엄 라인업인 게이밍, 울트라슬림의 비중 확대로 매출과 수익의 하락폭은 비교적 크지 않다.

이 기간 업계에서는 필기 기능을 지원하는 컨버터블,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울트라슬림, 외장 그래픽 가속기 연결, 통신사 요금제와 결합한 LTE 노트북 등 제품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주연테크 PC.

지난해 4분기 공공과 교육 부문 PC 출하량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출하량의 경우 공공은 34만대로 12.0% 증가, 교육은 30만대로 19.2% 줄어들었다. 교육은 2016년에 노후화된 PC에 대한 교체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적었으며, 공공은 랜섬웨어 등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망분리를 도입하는 등 PC 교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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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문은 31만대 출하하여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수출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대기업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모바일 근무자 증가로 2017년 기업 내 노트북 비중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29.9%로 41만대 출하됐다.

한국IDC의 권상준 수석연구원은 “저가 제품의 수요 약화로 2017년 국내 PC 시장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457만대를 출하했지만, 메인스트림 및 프리미엄 확대로 매출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제품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솔루션 및 서비스와 묶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