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 빼고, 방탄소년단처럼 소통하라”

김성철 이사, 블로그어워드서 소셜파워팁 공유

인터넷입력 :2018/02/08 16:43    수정: 2018/02/08 17:40

“방탄소년단처럼 소통하세요. 소통은 마라톤이라 계속 달려야 해요. 어깨에 힘을 빼고, 일상적으로 소통을 해야 합니다. 또 직접 소통하든지, 본인이 어렵다면 실무자에게 전적으로 위임하세요. 소통의 주인공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디스 이즈 방탄DNA’(방탄소년단 콘텐츠와 소셜파워의 비밀) 저자인 김성철 옐로모바일 이사는 8일 송파구 광고문화회관에서 진행된 ‘2017 블로그 어워드’에서 인터넷 공간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블로그 운영 팁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 "아, 옛날이여"...모바일 시대에 밀려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으로 블로그에 대한 발길은 차츰 줄었다.

2017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에서 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팔도.

다양한 정보와 소통의 노력으로 여러 파워블로거들이 탄생했지만,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블로그와 블로거의 영향력은 조금씩 감소했다. 여기에 상업적인 블로그로 인한 피해 사례들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 그리고 개인들은 블로그 공간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SNS에서는 단문형 소통이 이뤄진다면, 블로그는 다양한 이미지와 장문의 텍스트, 여기에 동영상과 웹툰과 같은 인기 콘텐츠 등 다양성과 전문성을 무기로 경쟁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블로그 운영자들은 여전히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아무리 잘 운영해도 성과가 수치화 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방문자수가 많아도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전달됐는지, 이런 메시지가 회사 이미지나 제품 판매로 이어졌는지 정량화하기 힘들어 조직 내에서 인정 받기도 쉽지 않다.

이에 예산 지원이나 인력 투입에 제한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 지속적인 운영과 지원을 보장 받는 일도 어렵다.

■ “어깨 힘 빼고 꾸준히 하면 통한다”

옐로모바일 김성철 이사가 '방탄소년단 콘텐츠와 소셜파워의 비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에 조선일보 기자로 시작해 국회와 청와대, 삼성그룹에서 브랜드 콘텐츠 기획과 소통을 담당했던 김성철 이사는 ‘방탄소년단’의 소셜파워에서 블로그 운영 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팔로워는 1천238만명, 유튜브 조회수 21억회, 70개국 아이튠즈에서 1위, 2017년 타임 선정 인터넷에서 사장 영향력 있는 톱 25인에 꼽혔다. SM이나 JYP,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대형 엔터 기업 출신이 아님에도 데뷔 5년도 안 돼 글로벌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김성철 이사가 찾은 방탄소년단의 힘은 ‘소셜파워’다. 방탄소년단의 웹 블로그를 봐도, 모바일을 봐도, 또 유튜브 채널을 봐도 화려하진 않지만 그 속에는 수년 간 쌓인 방탄소년단의 꼼꼼한 일상이 가득 들어 있었다.

“트윗 게시물이 5년 간 1만개 이상이에요. 기존 전문가들이 정의한 소셜 마케팅 방법을 참고할 수 있겠지만, 방탄소년단을 보면 열정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어깨에 힘주지 않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애정을 갖고 견인할 수 있는 콘텐츠가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겁니다.”

방탄소년단처럼 소통하는 팁.

김성철 이사는 거듭 시상식에 모인 블로그 운영자들에게 “어깨에 힘을 빼고, 꾸준히 소통하라”고 강조했다. 수백, 수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동영상이 아니어도 일상과 진심을 담아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 하나가 꾸준히 쌓이면 무시하지 못할 힘을 발휘한다는 말이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방탄소년단이란 설명이다.

“블로그 운영자분들은 어떻게 해야 소셜미디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이벤트도 해야 되고 영상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게 다 예산과 사람이 필요하다고 토로합니다. 방탄소년단처럼 소통하세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상적으로, 꾸준히 소통하시면 됩니다. 또 전문 대행사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내부를 가장 잘 아는 여러분이 하시고, 아니면 실무자에게 믿고 위임하세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평소 내부부터 소통하세요.”

김성철 이사는 소셜 공간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므로, 공감을 끌어내는 게 블로그 운영의 핵심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 블로그 운영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SNS, 블로그 운영은 안에서 빛을 못 볼 수도 있어요. 위에서 몰라볼 수도 있죠. 그런데 저는 작은 벽돌이 모여 큰 성취를 이뤄낸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은 유용한 정보를 주고 있어요. 인터넷 콘텐츠 생태계를 살려내고 있죠. 기존의 홍보와 마케팅이 못 했던 일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부심을 가지셔도 됩니다.”

■ 2017년 사랑받은 블로그…‘팔도’, ‘천안시청’

장대규 블로그산업협회장이 말한 브랜디드 콘텐츠 비법.

한국블로그산업협회(회장 장대규)가 우수 블로그를 선정하는 2017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는 주식회사 팔도와 천안시청이 각각 기업부문, 공공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또 베스트 콘텐츠 상에는 팔도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각각 기업과 공공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밖에 다양한 기업과 공공 블로그들이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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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는 2009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은 행사다.

블로그를 활용해 브랜드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블로그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공감·소통하는 활동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 기업과 공공기관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