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가상화폐) 붐과 함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해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이는 사람들도 블록체인에 대해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왜 이렇게 블록체인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보이는 걸까? 암호화폐 이외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데이터 전략(Data Strategy)’의 저자이기도 한 버나드 마는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 온라인 판에서 이런 의문에 답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포브스는 비용 절감을 비롯해 크게 다섯 가지 쓰임새를 소개했다.
■ 비용절감
은행과 카드회사들도 블록체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워낙 파괴적인 기술인만큼 그냥 외면하긴 힘든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포브스는 “은행과 카드회사 같은 금융기관들은 매년 결제 처리, 허위 확인 등의 서비스 대가로 2조 달러 가량 쓰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 중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출처-원본 증명
식품산업에선 출처가 특히 중요하다. 유기농을 비롯해 바른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식품에 일종의 ‘디지털 여권’을 부착함으로써 어디서 생산돼 어떤 경로로 유통된 제품인지 확실하게 보증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또 역시 출처가 중요한 다이아몬드산업에서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고객 경험 향상
고객 보상 프로그램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 동안 고객 포인트 같은 것들은 중앙 시스템에서 발행한 뒤 대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포인트 발생 시점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포브스가 지적했다. 중앙시스템에서 확인하는 단계를 줄이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실제로 몇몇 스타트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고객 카드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 소유 확인과 신분 증명
인터넷에선 무한 복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원본을 증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원본 특유의 아우라를 찾는 것도 힘들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는 데 블록체인이 큰 힘이 된다.
포브스에 따르면 코닥이 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해 이런 과제 해결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인터넷 상에서 사진이나 이미지가 어떻게 이용되는 지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소유권 이전 과정이 복잡한 부동산 시장에서도 블록체인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특정 부동산이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이동했는지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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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 향상
블록체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강력한 보안 기능’이다. 특히 블록체인은 중개자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 허점을 크게 줄여준다고 포브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