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가 연구 현장을 찾았다. 이에 미세먼지사업단은 과학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의 현황과 생성 원인을 파악하고, 저감 효과를 키우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월 1일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을 방문하고, 국민 대표와 함께 미세먼지 연구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과기정통부는 미세먼지 종합 대책의 과학적 기반 강화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번 방문은 2018년도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추진 계획 확정에 맞춰 미세먼지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국민·연구자·정부가 함께 미세먼지 연구 개발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기존 런던 스모그, LA 광화학스모그와 달리 기체반응과 액상반응이 혼합된 다상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진규 차관은 동북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과 반응 과정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스모그 챔버 연구 현장을 국민 대표들과 함께 방문했다.
배귀남 미세먼지사업단장은 이날 "미세먼지사업단이 만들어지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가장 급한 분야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 미세먼지 예측·저감·배출·보호 대응 등 4개 분야부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6개 권역별로 집중 측정을 상시로 수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마련된 빅데이터를 해석해 오염 물질의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KIST는 동북아 고농도 미세먼지 생성에 기여하는 주요 반응을 모사하기 위한 소형 스모그 챔버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KIST는 실제 대기 환경과 보다 가까운 조건 하에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까지 27㎥이상의 중형급 스모그 챔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의 발생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제철소 등 대형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저온에서 분해할 수 있는 촉매 합성 설비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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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 설비는 기존 촉매보다(280℃) 낮은 온도에서(220℃) 질소산화물을 분해할 수 있는 촉매를 합성하는 것으로, 추가 온도 상승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절감함과 동시에 질소산화물의 배출을 크게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규 차관은 이번 연구 현장 방문 및 국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미세먼지는 연구 개발을 통한 근본적 문제해결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연구 개발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함으로써 미세먼지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