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자율차 스타트업 '팬텀AI' 주목

지디넷코리아 미래車리더 두 주역 의기투합

홈&모바일입력 :2018/02/01 10:27    수정: 2018/02/01 17:33

현대차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오로라’와 경쟁할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주목할 점은 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공동 설립자들이 모두 한국인으로 이뤄졌다.

지디넷코리아 ‘미래車리더’ 릴레이 인터뷰에 응했던 테슬라 출신 조형기 박사와, 현대차 출신 이찬규 박사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율주행 솔루션을 위한 스타트업 ‘팬텀AI(Phantom AI)'를 설립했다.

이들은 홈페이지(https://phantom.ai/careers-1)를 통해 자체 비전과 직원 채용 공고에 나섰다.

팬텀AI의 설립 목적 중 하나는 운전자의 주행 피로 감소다. 매해 130만여건에 이르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긴급제동시스템(AEB) 등의 장치 대중화가 필수라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자율주행차 도입에 필요한 센서의 가격을 낮추는 것도 팬텀AI가 가진 목표 중 하나다.

팬텀AI 홈페이지 메인 화면
팬텀AI 임원진들. 왼쪽은 테슬라 오토파일럿팀 출신 조형기 CEO, 현대차 출신 이찬규 CTO. 이들은 지디넷코리아 인터뷰 '미래車리더' 주인공들이다. (사진=팬텀AI 홈페이지)

팬텀AI는 미래 스마트카 비전의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자율주행 테스트 결과를 동영상으로 올렸다. 운전자의 전방주시가 필수인 ‘레벨2’ 단계의 시스템과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단계인 ‘레벨 4’ 단계의 영상으로 나눠졌다.

팬텀AI 공동설립자 겸 CEO인 조형기 박사는 지난 2014년부터 약 3년여간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팀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그는 오토파일럿 팀 핵심 역할인 센서융합 및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 개발 분야를 맡았다.

선문대학교 98학번인 조형기 CEO는 엘리베이터 제어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 공유기 펌웨어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후 연세대학교에서 2년 석사과정을 거쳤다.

그는 이후 카네기 멜론대와 GM의 공동연구 랩인 ADCRL(Autonomous Driving Collaboration Research Lab)에서 카메라를 활용한 보행자, 자전거, 차량등을 검출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연구에 집중했다. 이후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서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센서 퓨전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조 대표는 이 연구 결과로 2014년 봄 카네기 멜론대 박사학위 취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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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AI 공동설립자 겸 CTO인 이찬규 박사는 현대차그룹 ADAS 시스템인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HDA)’ 개발 주역이다.

그는 한양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 95학번이며, 2016년 5월 UC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찬규 CTO는 현대차에서 차간 거리 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 경보 및 충돌 피해 경감 시스템, 교통 정체 주행 지원 시스템, 차선 유지 지원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지난 2012년부터 4년동안 현대차 연구원 업무를 병행하며 UC버클리대에서 자율주행 연구를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이찬규 팬텀AI CTO 인터뷰 바로가기

팬텀AI는 컴퓨터 비전 디렉터로 황보명 박사를 선임했다. 황보명 박사는 KIST에서 무인로봇시스템 디자인 개발을 진행했으며, 인텔에서 비주얼트래킹, VR 기술 등을 거친 전문가로 알려졌다.

팬텀AI는 스스로 평범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아닌 검증받은 스타트업으로 불리기 원한다. 향후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또는 파트너십을 통해 자체 기술력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팬텀AI는 앞으로 미국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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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립된 오로라는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리더 출신 크리스 엄슨, 테슬라 오토파일럿 총괄 출신 스털링 앤더슨, 우버 인식기술 개발 담당 출신 드류 배그넬 등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설립됐다. 오로라는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과 협력해 오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팬텀AI는 현재 규모 확장을 위해 차량 테스트 엔지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 선임 컴퓨터 비전 엔지니어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