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점 공유사무실 4곳 비교해 보니

[백기자의 e知톡] 가격·규모·혜택·입주사 등

인터넷입력 :2018/01/24 09:57    수정: 2019/10/31 15:54

강남, 종로 지역을 중심으로 공유사무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카페 못지않은 깔끔한 실내 디자인도 매력 포인트지만, 보증금이 없을뿐더러 책상이나 의자, 프린터 등 사무용품 등이 구비돼 있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큰 인기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공유사무실들이 강남역, 삼성역, 논현역, 홍대역 등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어 직원이나 외부인이 찾기에 매우 좋은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내 공유사무실 시장은 ‘위워크’와 ‘패스트파이브’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파크 플러스’, ‘마이워크스페이스’, ‘스페이시즈’ 등이 세를 조금씩 늘려가는 상황입니다.

공유사무실은 이제 막 창업했거나 최근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재 채용에 유리하고, 투자사나 협력사와의 미팅도 손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조건에 혹해 공유사무실에 입주했다 낭패를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비용 절감 효과를 덜 보는 경우도 있으며, 자리가 좁아 불편하고 잡상인이 드나들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 무한리필 될 줄 알았던 음료가 금방 동 나거나, 네트워킹 혜택 역시 실효성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꼼꼼한 비교와 점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에 공유사무실 입주를 고민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국내 대표 공유사무실들의 주요 특징들을 비교해봤습니다.

■ 국내 최대 공유사무실 기업 ‘패스트파이브’

국내 공유사무실 임대업체인 패스트파이브는 비정석으로 이용하는 핫데스크 가격이 월 25만원입니다. 이용 가격은 위워크와 마찬가지로 지정석 여부와 규모 및 자리 형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점은 서초, 역삼, 교대, 논현, 삼성, 선릉, 강남, 홍대 등 총 12곳이 오픈했으며, 올해에도 7~8개의 새 지점이 문을 열 계획입니다.

패스트파이브 모든 계약은 최소 3개월부터 가능하며 6개월, 1년 단위로 계약할 경우 장기 계약에 따른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패스트파이브 11호점 라운지

패스트파이브의 경쟁력은 입주사가 5천명에 달해 강력한 커뮤니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 위워크와 비교했을 때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빠르고 친절한 대응이 가능하고, 한국 시장에 맞는 효율적이고 빠른 운영 능력을 지녔다는 점입니다. 네트워킹 기회도 전체적인 행사가 아닌 개인적인 네트워킹을 유도하는 방식이어서 더 경쟁력 있다는 것이 패스트파이브 설명입니다.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해 있는 대표 기업은 언더아머코리아, 야나두, 마이리얼트립, 수퍼빈 등이 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는 신규 오픈하는 호점의 경우 행사가로 계약이 가능하며, 건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확보된 무료 주차 공간을 입주사에게 분배하고 있습니다. 가격인상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없다”고 답했습니다.

■ 공유사무실의 원조 ‘위워크’

위워크는 가장 저렴한 이용 가격이 35만원(1인 자유석 기준)입니다. 지점에 따라, 자유석이냐 고정석이냐에 따라, 일반 자리냐 사무실 형태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현재 강남, 을지로, 삼성, 역삼에 총 4곳이 오픈을 했고 상반기 내에 광화문, 여의도, 서울역점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강남역점은 2개층 확장이 계획돼 있습니다.

위워크는 월 단계 계약이 가능하며, 1인 기업부터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습니다. 편의시설로는 커뮤니티 라운지, 컨퍼런스룸이 공통적으로 갖춰져 있고 스크린골프(을지로), 포토스튜디오(삼성역), 수유실(삼성역) 등도 있습니다.

위워크 삼성역점 지하 커뮤니티 공간.

대표 입주 기업으로는 아고다, 아모레퍼시픽, 우버이츠 등이 있으며, 위워크의 강점은 전세계 17만5천여 명의 멤버들과 소통이 가능하고 출장 시 위워크 국내외 지점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위워크는 이벤트나 협상에 따라 실제 비용이 달라질 수 있는지, 또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지, 주차 지원은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가성비 높은 ‘마이워크스페이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1인 고정석이 월 25만원, 월 35만원(프리미엄)으로 나뉩니다. 6인 프라이빗룸 역시 월 129만원, 139만원 둘로 나뉩니다. 이곳은 1인석부터 6인석 소규모 팀 단위 사무실만 임대해 주고 있습니다.

마이워크스페이스는 6개월 이상 계약 시 5% 할인, 1년 이상 계약 시 10% 할인 됩니다. 지점별 이용료 차이는 없으며, 오픈 이벤트 기간에는 할인폭이 커집니다.

현재 2호점까지 문을 연 상태며, 두 곳의 총 면적은 600㎡ 입니다. 지난 달 기준 평균 공실률은 5% 미만이며, 계약연장률은 약 94% 입니다. 5월 강남역 본점 200㎡ 추가 확장, 상반기 내 1000㎡ 내외 규모의 강남 3호점 오픈이 계획돼 있습니다.

마이워크스페이스.

마이워크스페이스의 편의 시설로는 바 테이블, 폰부스, 탕비실, 회의실, 24인 세미나실, 4인용 부스석, 휴게실, 야외 테라스 등이 있습니다. 무료 주차 지원은 없으며, 월 주차 요금은 10만원입니다. 입주사는 30분 주차권을 5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주요 입주사는 ㅍㅍㅅㅅ, KStarLive, 예모비, 로아팩토리, 렌팃, 슬로우캠퍼스 등이 있습니다.

다른 공유사무실과 비교했을 때 마이워크스페이스의 경쟁력은 거품을 뺀 대신 사용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임대해준다는 점입니다. 강남역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인당 입주 금액이 20만원대에 맞춰져 있는데, 이는 주변 시세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연내 가격 인상 계획도 없습니다.

■ 성장성 까지 고려한 ‘스파크 플러스’

스파크 플러스는 센터별로 차이가 있지만 오픈데스크 가격은 월 29만원입니다. 전용 데스크는 월 39만원, 전용사무실은 월 42만~50만원 수준입니다.

현재 3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며, 연내에 강남 등 도심 지역에 4개 지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입니다. 전지점 공실률은 0~10% 수준이며, 계약 연장률은 90% 이상입니다.

스파크 플러스는 이벤트홀, 라운지바, 세미나룸, 옥상정원, 폰부스, 애완동물 동반 가능 오피스 등이 특징이며 전 센터 냉난방이 일주일 내내 24시간 가능합니다.

스파크 플러스 역시 연 단위 장기 계약 시 추가 할인이 가능한데, 고객사의 커뮤니티 기여도와 향후 성장 로드맵까지 고려해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역삼역과 건물출입구가 연결된 1호점(역삼)과 역삼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2호점(유니버스)은 약 20% 가격차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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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플러스.

스파크 플러스는 월 주차도 가능한데, 이는 센터별로 주어지는 수량이 다르며, 방문자들에게는 무료주차 지원이 됩니다. 타사 대비 경쟁력은 기준 인원당 10~20% 넓은 업무 면적과 많은 미팅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며, 스파크 플러스는 개별 스타트업도 대기업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기술, 복지 지원 패키지를 제공합니다.

대표 입주 기업으로는 피플펀드, 베스핀글로벌, 퍼블리, KSV 등이 있으며, 50명 이하 회사들이 입주하기에 좋은 조건을 지녔습니다. 가격은 연내 인상 계획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