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00만 실사용자 확보로 AI 1위 특명

T맵 기능 고도화, 추가 디바이스 출시, 완차 기본탑재도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8/01/22 15:47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1위 사업자 자리를 목표로 연말까지 ‘누구’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를 500만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사용자 수를 늘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한 AI 학습의 데이터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자도 실사용자 데이터 확보를 위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연규 SK텔레콤 AI사업혁신셀 리더는 22일 T맵x누구의 업데이트 소식을 밝히는 자리에서 “누구는 고객접점(POC)를 늘려 실사용자 증가, 데이터 축적,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라면서 "“궁극적으로 국내 1위 AI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T맵x누구의 업데이트를 꾸준히 준비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23일부터 진행되는 T맵 6.1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전화 수발신 등 음성인식 지원 기능 11종이 추가로 늘어난다.

더욱 편리하고 자동차 주행 중에 안전한 서비스로 만들어 T맵x누구의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기준으로 국내 1위 모바일 내비인 T맵은 1천만 이용자를 넘어섰지만, T맵에 탑재된 음성인식 누구 플랫폼의 실제 이용 비중은 20% 선에 그쳐있다.

김연규 팀장은 “T맵에서만 누구 MAU는 211만 선이으로 실제 이용 비중은 20~21% 선이다”며 “누구의 MAU 목표는 500만 정도로 했지만 이 수치는 전체 MAU 목표고, T맵 내에서는 연말까지 실제 이용 비중 45~50% 정도로 확대해 400만~450만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맵의 고도화와 함께 AI 스피커의 후속 제품 출시 전략도 내놨다. 김 팀장은 “누구미니의 후속작을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추가 라인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누구 스피커 출시 이후 누구미니를 선보인 이후 T맵x누구, 키즈폰x누구와 같이 누구 플랫폼을 다른 디바이스에 적용해온 SK텔레콤이 스피커 후속작 라인업도 새로 선보이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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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SK텔레콤은 자동차 OEM 업계와 협업해 차량 내에 기본 탑재하는 방향도 검토중이다. AI 사업의 영역 확대를 위해 직접 B2C 시장 문을 두드리는 것과 함께 B2B 영업도 병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종갑 SK텔레콤 카라이프셀 리더는 “누구 플랫폼을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특정 모델에 기본 탑재하는 방향도 사업자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