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 산업활성화를 위해 올해 관련 개술개발에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1월 말 구체적인 기술개발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잠정적인 후보 과제를 살펴보면, 암호화폐가 필요 없는 폐쇄형(프라이빗) 블록체인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2018년 기술개발 후보 과제(안)'에 따르면 올해 기획중인 과제에 ▲대용량.초고속 데이터처리 ▲데이터 추적 및 모니터링 ▲블록체인 기반 정보보호 등이 포함됐다.
과기정통부 측은 "다양한 산업군에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인프라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40억에서 올해 100억으로 관련 예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1월 말 중 블록체인 기술개발 과제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면 폐쇄형 블록체인과 관련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쇄형 블록체인은 승인된 노드(컴퓨터 자원을 제공하는 참여자)끼리 구성한 네트워크로,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을 승인된 노드 각각이 모두 기록하는 방식이다. 사전에 합의된 참여자들끼리 구성했기 때문에 컴퓨터 자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별도의 인센티브가 없고, 따라서 암호화폐도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개발 후보 과제(안)'에 따르면 먼저, 과기정통부는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유통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검토 중이다.
데이터 중심사회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신뢰성 있는 대용량 데이터 유통에 대한 기술적 제안이 필요하나 현 블록체인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유통에 적합하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자율적인 실시간 데이터 유통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IoT 센서 데이터 ▲사용자 생성 콘텐츠(대용량 의료 정보 등) ▲음악 및 영화 등 상용 콘텐츠 ▲비즈니스 간 데이터 교환 등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트랜잭션 모니터링 및 분석 기술 개발도 후보 과제에 포함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노드 간 자율적인 합의 과정에 따른 거래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비는 미비한 상황이다.
블록체인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가시화 기술과 분석 기술을 확보하면 ▲악의적인 블록체인 노드 ▲특정 노드/계정으로의 트랜잭션 집중 등과 같은 비정상 블록체인 상황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기반 ID관리 기술을 개발해, 서로다른 서비스에서 쉽고 안전하게 로그인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다는 것도 검토 중이다.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임베디드 환경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부정거래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서비스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검증기술 ▲스마트계약 프라이버시 보호 및 취약점 분석 기술개발 등이 후보 과제(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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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정책이 폐쇄형 블록체인에만 집중돼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과기정통부 양환정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개방형과 공개형(퍼블릭) 블록체인이 기술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과기정통부가 블록체인 분야에 있어 집중하는 것은 거래를 효율화 시키고, 생산성을 높이고, 민주화시킬는 방법"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 사회 여러분야에 쓰게 하겠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