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온라인 게임과 만화 등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또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IP 인지도는 이용자들을 모으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존 서비스 게임과 비교해 콘텐츠 완성도와 차별화 요소가 풍부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새해에도 IP 기반 모바일 게임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IP 기반 신작이 계속 등장하는 이유는 IP 인지도를 활용하면 이용자 모집이 원활하고, 게임 몰입감을 높여줘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깜짝 놀랄 매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리니지M은 일 최고 매출 130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그렇다면 새해 출시되는 IP 기반 신작은 뭐가 있을까.
게임사별로 보면 넥슨코리아는 지난 11일 출시한 열혈강호M에 이어 메이플블리츠X, 마비노기모바일, 엘소드M 루나의그림자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열혈강호M은 만화 열혈강호의 이야기를 횡스크롤 액션 RPG 장르로 풀어낸 작품이다. 메이플블리츠X와 마비노기모바일은 PC 게임 IP를 활용했으며, 각각 전략 배틀과 RPG 요소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엘소드M 역시 PC 게임의 맛을 살린 신작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을 준비하고 있다.
블소 레볼루션과 이카루스M은 PC 게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과 위메이드의 이카루스에 담긴 핵심 요소를 모바일 콘텐츠로 재각색한 게 특징이다. 이와 다르게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RPG 세븐나이츠를 MMORPG 장르로 만든 IP 확장 신작으로 요약된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두 게임도 PC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세부 게임 내용 및 출시 정보는 연내 공개될 예정으로, 리니지M 성과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모티브로 한 모바일MMORPG 검은사막모바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액션성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전 예약에 250만 명이 몰린 이유다. 게임 출시일은 다음 달 비공개 테스트(CBT)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이덴티티게임즈와 손을 잡고 모바일MMORPG 드래곤네스트M을 출시한다. 비공개 테스트로 게임성 점검에 나선 드래곤네스트M은 지난해 중국에 선출시 돼 유의미한 성과를 얻은 바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수집형 액션 RPG DC언체인드의 출시를 앞두고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 등 DC 슈퍼 히어로와 조커할리퀸렉스루터 등의 빌런을 포함 3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 특징이다.
중국 공략에 나선 신작도 있다. 뮤와 미르의전설 IP를 기반으로 모바일 및 HTML5 게임이다.
최근 텐센트는 웹젠과 천마시공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MMORPG 기적MU: 각성을 중국에 출시했다. 기적MU: 각성은 출시 직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웹젠 측은 기적MU 각성을 상반기 국내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IP 제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만큼 추가 계약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액토즈소프트와 공동 소유한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해 플랫폼 확장에 나섰다. 이르면 1분기 시광과기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MMORPG 최전기가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 1종과 HTML5 게임 2종에 대한 IP 제휴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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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IP 기반 신작이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잇따라 흥행할 수 있을지다.
이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게임 이용자들의 눈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IP 인지도 보다 완성도에 따라 흥행 여부는 엇갈릴 것”이라면서 “IP 인지도는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효과적이지만, 결국 게임성을 인정받느냐가 중요하다. 게임 완성도가 낮다면 오히려 IP 인지도는 흥행에 독이 될 수 있다. 기대만큼 실망도 커져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