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명가 코닥, 암호화폐 시장 진출

디지털 이미지 저작권료를 코닥코인으로 거래

홈&모바일입력 :2018/01/10 09:13

아날로그 필름 명가 코닥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코닥코인(KodakCoin)’을 내놓고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닷컴에 따르면, 이스트만 코닥은 이달 말 코닥코인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닥은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으로 토닥은 주력 사업인 아날로그 필름 사업의 위기를 맞고 지난 2012년 파산 보호 신청까지 내몰렸던 회사다. 뒤늦게 디지털카메라를 내놓고 자체 제작 스마트폰 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이미징 관련 특허로만 수년을 버텨왔다.

130년 필름 명가는 결국 지난해 열린 CES 2017에서 회사의 대표적인 인기 제품인 엑타크롬 필름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지만, 암호화폐라는 전혀 다른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기지 못한 코닥이 사업구조 재편 작업으로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됐다.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면서 코닥의 경쟁력인 이미징 관련 기술은 내려놓지 않았다. 코닥 코인은 사진 원작자와 구매자 사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저작권료를 암호화폐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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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열풍에 기댔지만, 시장에서는 코닥의 결정에 후한 점수를 내리는 분위기다.

코닥코인과 거래소 역할을 하는 코닥원(KodakOne) 플랫폼 계획이 발표된 이후 코닥의 주가는 미국 증시에서 한때 33%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