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영상 손놓고 있던 유튜브 "재발방지"

인터넷입력 :2018/01/10 08:33

최근 미국 유튜브 스타 로건 폴이 한 남성의 시신을 촬영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특히 이 영상이 650만뷰가 나오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유튜브에 비난이 쇄도했다.

침묵하던 유튜브는 9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나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선 여전히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시신 영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로건 폴은 유튜브 영상으로만 한 해에 1천250만 달러(약 134억원) 가량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유튜브 내에선 손 꼽히는 스타인 셈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해 말 로건 폴은 친구들과 일본 아오키가하라 숲 여행 중 자살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시신을 촬영한 뒤 유튜브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일본 후지산에 있는 아오키가하라는 자살 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로건 폴이 찍은 영상 역시 자살한 남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팔로워만 1천500만명이 넘는 로건 폴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신 영상을 공개하면서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그러자 폴은 하루만에 게시물을 삭제한 뒤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하지만 스타 유튜버 채널에 시신 영상이 더 있는 동안 유튜브 측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부분이 문제가 됐다.

관련기사

유튜브 가이드라인에는 "충격적이거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외신은 유튜브가 이러한 동영상을 논란이 되기 전에 삭제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유튜브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