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게임회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가상 고양이 양육 게임을 출시한다.
8일 중국 넷이즈(Netease)는 블록체인 게임 '짜오차이마오(Zhao Cai Miao)'를 개발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짜오차이마오는 '마네키네코'라 불리는 재물을 불러다주는 복고양이를 의미한다. 사이트에는 '블록체인 애완 고양이, 한정수량 소장, 곧 개시'라는 문구 이외 어떠한 상세한 설명도 없다.
중국 언론은 넷이즈가 출시하려는 이 게임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화폐로 가상의 애완동물을 거래하는 가상 고양이 양육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와 유사한 모델의 게임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이래 올초 이미 사용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선 크립토키티는 가상화폐 이더리움(ETH)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캐릭터의 복제가 불가능하면서 교배를 통해 전 세계 단 하나뿐인 디지털 고양이를 생성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수집한 고양이를 이더리움으로 사고 파는 것은 물론 기르고 소장할 수 있다.
성격부터 색상까지 수백 개의 유전형질을 이용해 조합이 가능하며 희소가치가 높을 수록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많게는 11만 달러(약 1억1천748만 원) 가치에 매매되기도 했다.
넷이즈는 텐센트와 함께 중국 게임 시장의 2대 공룡으로 꼽히며 지난해 게임 매출액 기준 2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한 시장 리더란 점에서 향후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 역시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금까지 중국 인터넷상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넷이즈의 내부 테스트 도안이 이미 유출됐으며 고양이 한 마리에 500코인이다. 우선 한 사람 당 두 마리까지 구입할 수 있다.
넷이즈가 중국의 대형 게임기업인만큼 모바일 게임 형식으로 강화돼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또 넷이즈가 독자적인 디지털 가상화폐를 출시할 가능성도 크다는 예측도 강하게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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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덩어리(블록) 단위로 보고 이를 차례대로 연결한 공공 거래 장부다. 블록체인 속성에 기반하는 경우 향후 게임 개발사가 서비스를 멈춰도 게임에서 생성한 내역이 거래에 참여한 모두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기록가 대조해 장부를 복구하거나 투자한 자산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중국 정부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어 솝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거래된 가상화폐에 대한 거래 중단 등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