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ED로 멋낸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애플 카플레이 등 편의성 높인 인포테인먼트 강화

카테크입력 :2018/01/03 13:56    수정: 2018/01/03 14:35

코란도 투리스모가 외관 변화와 커넥티비티 사양이 더해진 2018년형 신모델로 업그레이드 됐다.

쌍용자동차는 3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57에서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석우 쌍용자동차 마케팅팀 팀장은 “2018 코란도 투리스모를 단순한 미니밴이 아닌 SUV(Sports Utility Vehicle)로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필요 시 4H, 4L 등 두 가지 종류의 4륜구동을 구현할 수 있는 ‘4Tronic(트로닉)’ 사양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폭도 최소화해 연간 1만2천대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18 코란도 투리스모는 어떤 부분에서 새로운 변화를 택했는지 직접 살펴봤다.

LED 주간주행등과 포그램프는 2018 코란도 투리스모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LED 포그램프 디자인 눈길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앞모습의 키워드는 바로 ‘LED'다. 범퍼 양쪽에는 티볼리 아머, G4 렉스턴 등에 봐왔던 LED 포그램프가 탑재됐다. 포그램프를 감싸는 범퍼 디자인은 앞으로 출시될 쌍용차의 디자인 DNA가 될 가능성이 높다. 헤드램프 위쪽에 자리잡은 LED 주간주행등도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2018 코란도 투리스모엔 기존에 없는 18인치 스퍼터링 휠과 타이어가 새롭게 적용됐다. 바람개비 모양의 스퍼터링 휠은 차량의 역동성을 더 살리며, 고급스러움까지 느껴진다. 스퍼터링 휠은 실내에서 보는 것보다 자연광을 받았을 때 더 매력적이다.

후면은 기존 모델과 큰 차이점은 없으며, 테일 게이트 크롬 가니쉬가 새롭게 추가된 정도다.

쌍용차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지디넷코리아)
쌍용자동차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지디넷코리아)

■애플 카플레이, 라디오 주파수 자동 조절 기능 추가

2018 코란도 투리스모엔 쌍용차 출시 차종 중 두 번째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미러링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가 7인치로 유지됐다는 점은 차체 크기와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다.

라디오 주파수 자동 조절 기능도 G4 렉스턴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됐다.

우리가 도로 주행을 하다보면, 변경된 라디오 주파수를 알아보기 위해 고속도로 이정표 등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또 주파수를 변경하려면 센터페시아 버튼을 여러 차례 누르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쌍용차의 라디오 주파수 자동 변경 기능은 각 지역의 주파수를 자동으로 파악해 끊김없는 라디오 방송 송출 기능을 보여준다. 또 라디오 방송 속 멘트나 음악 등을 녹음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2018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애플 카플레이 사양 등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사양이 강화됐다. (사진=쌍용자동차)

■트림별 최소 4만원~최대 44만원 가격 상승

쌍용차는 2018 코란도 투리스모 모든 트림에 ETCS(하이패스) & ECM 룸미러를 기본 사양으로 넣었다. 이 사양은 옵션 사양으로 투입될 때 평균 20만원 내외다.

이석우 팀장은 ETCS & ECM 룸미러 사양 기본화로 2018 코란도 투리스모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

9인승 모델의 경우 ▲가장 저렴한 TX 모델은 기존보다 31만원 상승한 3천76만원 ▲아웃도어 에디션 모델은 4만원 오른 3천249만원 ▲RX 모델은 19만원 오른 3천524만원이다.

11인승은 ▲KX가 33만원 오른 2천838만원 ▲TX가 31만원 오른 3천41만원 ▲RX가 44만원 오른 3천524만원이다.

전고를 확대한 ‘샤토’ 사양은 하이루프 ▲4천36만원~4천69만원 ▲하이리무진 5천220만원(9인승 전용)이다.

기존과 큰 차이점이 없는 2018 코란도 투리스모 실내. 운전석 시각에서 본 모습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ADAS 사양, 가솔린 모델 없는 코란도 투리스모

연간 1만2천대 판매목표인 2018 코란도 투리스모는 앞으로 아웃도어 마니아층을 겨냥한 대표적인 마케팅 모델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를 포함한 모든 코란도 브랜드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다.

2018 코란도 투리스모는 차량자세 제어 시스템(ESP), 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4TRONIC 4륜구동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하지만 전방충돌보조, 차선이탈경고, 차선이탈방지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이 없다.

이 팀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공감하면서 “코란도 투리스모에도 ADAS 사양이 탑재될 수 있도록 고려해보겠다”고 전했다.

2018 코란도 투리스모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친환경 모델 추가다.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는 최대출력 178마력(4천RPM 도달시), 최대토크 40.8kg.m(1천400RPM~2천800RPM 도달시)의 힘을 내는 2.2 LET 디젤 엔진이 들어갔다. 가솔린 모델은 없다.

쌍용차가 향후 친환경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코란도 투리스모 급의 차량 크기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추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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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점에서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차체 크기가 매우 큰 편(전장 5천130mm, 전폭 1천915mm, 전고 1천815mm, 휠베이스 3천mm)이다. 이 때문에 가솔린 엔진이 큰 차체를 이끌기엔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석우 팀장은 필요시 코란도 투리스모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델이 상용화 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쌍용차가 오는 2020년 티볼리 전기차를 출시하고 나면, 상위 모델에 대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추가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