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유리창에서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Head Up Display)를 장착한 중국 민항기 십여 대가 가시거리가 150m 이하인 안갯속에서 이륙에 성공했다.
지난 주 인천공항에서 1100여 대의 비행기가 지연·결항돼 사상 초유의 공항 대란이 일어난 이유가 이착륙시 '짧은 가시거리' 였던 것을 생각했을 때 향후 파일럿의 눈이 되줄 HUD 기술과 인공지능(AI)의 접목에 관심이 모인다.
이 HUD는 중국에서 지난 주 150m 시정거리 조건 하에 이륙을 가능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시정거리 200m를 최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중국에서 첫 기록이다.
지난 29일 안개로 자욱한 야오창 공항에서 짧은 시정거리로 인해 비행기 이착륙이 사실상 불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HUD를 장착한 15대의 비행기가 이륙에 성공했다.
이 안에는 보잉 737-800기 등 민간 비행기종이 포함됐으며 당일 오전 시정거리는 150m 가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명한 유리창에서 투영 방식으로 정보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HUD가 파일럿의 앞 유리창에 활주로의 남은 길이, 시속과 목표 고도 등을 표시해준 것이다. 중국에서는 향후 HUD 기술이 파일럿의 조작 부하를 덜어주고 보다 정확한 조작이 가능케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륙 가능 가시거리 기준 역시 짧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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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대한항공 등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 아시아나의 경우 시정거리 150m 이상, 저비용항공사(LCC)는 200m 이상에서 이륙이 가능하다.
중국민항국도 최근 중국 대도시가 200m 이상 시정거리를 이착륙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HUD를 통해 시정거리 기준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드러냈다. HUD 장착 비행기가 이륙한 지난 야오창 공항의 경우 최소 시정거리 기준이 400m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