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블록체인 '라우터', 유럽·미국 진출 시도

방송/통신입력 :2017/12/29 08:01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를 판매하는 중국 라우터 기업 뉴이파이(Newifi)가 블록체인 라우터로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이파이는 블록체인과 스마트 라우터 상품을 결합한 새 모델 출시와 더불어 유럽 및 미국 현지 총판과 논의중이다.

내년 수십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할 전망이다.

뉴이파이는 중국 라우터 기업이다. 자체 연구팀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해 최근 몇 년간 스마트 라우터 영역에서 고속 성장했다.

주로 하이엔드 라우터에 집중하는 뉴이파이는 앞서 레노버(Lenovo)와 협력해 '뉴이파이 미니(mini)'를 출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과 협력을 통해 첫 '기가바이트 라우터'를 내놓기도 했다.

올 하반기 블록체인 기술의 스마트 하드웨어 영역 접목이 시작되면서 원클라우드(onecloud) 프라이빗 저장 기기로서 뉴이파이의 첫 블록체인 스마트 라우터 '뉴이파이3'과 '뉴이파이3플러스'가 모바일 앱과 함께 선보여졌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일 저녁 판매 개시 직후 1분 만에 5000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으며 이미 주요 전자상거래에서 매진되면서 중고가가 갑절 이상 뛰어올랐다.

뉴이파이의 첫 블록체인 스마트 라우터 '뉴이파이3'과 '뉴이파이3플러스'가 모바일 앱과 함께 선보여진 이래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사진=뉴이파이)

뉴이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첫 스마트 라우터'라며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암호학 원리에 기반한 분산식 데이터베이스로서 신뢰성이 있고 공공재화의 공유가 가능한데다 공개된 장부에 의해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의 공유경제를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이파이가 라우터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네트워크 공유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탈중심화를 실현하면서 믿을 수 있고 고칠 수 없는 블록체인 기술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초기 분산형 CDN을 적용한 기기 개발부터 시작해 공유 컴퓨팅 연구를 거쳐 최종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라우터를 완성했다.

뉴이파이의 첫 블록체인 스마트 라우터 '뉴이파이3'과 '뉴이파이3플러스'가 모바일 앱과 함께 선보여진 이래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사진=뉴이파이)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글로벌 블록체인 열풍에 힘입어 5년 내 약 25억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시장 이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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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파이는 올해 블록체인 기술의 라우터 응용 연구를 시작했다. '황금광구'라 불린 이 프로젝트는 1월 5일부터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다.

중국 언론은 뉴이파이 블록체인 라우터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략을 시동한 이래 뉴이파이 상장사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