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운전자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테스트베드 시범지구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서울시는 2018년부터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 일환으로 국토부와 함께 실제 도로공간에 4단계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할 테스트베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ITS 사업은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교통상황, 주변 시설물, 다른 차량과의 양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한 도로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시는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설계용역을 거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내년말까지 대상지에 차량사물통신기술(V2X) 인프라와 정밀전자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중 테스트베드 조성을 완료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퍼스널모빌리티 시범지구 조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세그웨이, 나인봇 등 '퍼스널모빌리티' 장치 보급이 활발하다는 판단에 따라, 안전한 이용환경을 조성하고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역시 내년말까지 용역을 통해 시범지구를 선정, 제반환경을 설계할 예정이다. 퍼스널모빌리티 도입에 따른 물리, 제도적 기반 조성을 위해 가이드라인도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관련기사
- 판교 자율주행셔틀, 연내 시범운행 무산2017.12.27
- 손 잡은 LG·히어 "자율주행차 시대 선도"2017.12.27
- 산업부, 내년 전기·자율차 R&D 예산 250억원 증액2017.12.27
- LG전자, 자율주행 부품 '기능안전' TUV 인증2017.12.27
이밖에도 시는 대중교통 안전 강화를 위한 시설개선 작업을 계획 중이다. 내년중 버스 3천300대와 화물차 1천800대에 전방충돌경고시스템(FCWS) 및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를 장착케 한다. FCWS는 차량 전방에 레이더, 레이저스캐너센서, 앞유리 상단 카메라센서 등으로 물체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시스템이다. LDWS는 앞유리 상단 카메라로 전방 차선을 인식,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이탈시 핸들 진동과 경고음 등으로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다. 이는 광역버스, 전세버스, 특수여객 등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9m 이상 사업용 차량과 화물차가 대상이다. 지난 7월 국토부가 내놓은 '졸음운전 방지대책' 일환이다.
서울시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 교통환경은 사람, 안전, 환경 삼박자를 고루 갖춰 이미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며 "미래 교통변화에도 선도적으로 대응해 명실상부한 세계수준의 교통선진도시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