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은 LG·히어 "자율주행차 시대 선도"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체결

세계 시장 1위의 LG전자 텔레매틱스와 히어의 고정밀 지도 시스템이 결합된 커넥티드카 솔루션이 내년 개발된다. LG전자와 글로벌 고정밀 지도 대표 기업인 히어는 이 커넥티드카 솔루션으로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7일 히어와 함께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와 히어가 함께 만드는 커넥티드카 솔루션의 핵심은 ‘정밀성’이다.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활성화 되려면 도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돌발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차량 주변 모든 정보가 센티미터 단위까지 정확하게 제공돼야 사고 방지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번 커넥티드카 솔루션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으로 구성된 차량의 ADAS 센서와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을 통해 수집된 차량 및 환경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와 주고 받도록 구축된다.

이 솔루션은 일반 지도로 알 수 없는 차선별 교통량, 주변 차량의 주행정보 등을 기반으로 분기점 정체가 시작되는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만일 직진하려는 자율주행차는 솔루션에서 제공된 정보로 교통량이 많은 분기 차선을 피해 미리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또 분기점에서 빠지려는 차량이 정체구간 도중에 위험한 끼어들기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아울러 차선 간 거리, 인도와의 거리도 정밀하게 인식해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LG전자와 히어는 센티미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파악가능한 도로 환경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올해 들어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대 주도를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처음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비공개 부스를 마련했다. 이후 10월에는 서울 서초 R&D 캠퍼스 내에 퀄컴과 함께하는 커넥티드카 솔루션 구현을 위한 공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국내 최초로 LTE 통신망을 기반 자율주행 안전기술을 구현해내는데 성공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 사장은 “첨단 지도 기술을 보유한 히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통신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커넥티드카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문철 히어 아시아태평양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자율주행차는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위해 강력한 통신기능과 검증된 데이터들이 필요하다”며, “히어의 클라우드 기반 고정밀 지도 관련 기술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LG전자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