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최대 383km까지 주행 가능한 쉐보레 볼트 EV가 올해에 이어 내년 전기차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에 따르면 볼트 EV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답하기 위해 내년 판매 물량을 기존 500대 수준에서 최대 5천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최근 볼트 EV에 대한 관심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한국GM은 볼트 EV를 장거리 주행 전기차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충전에 대한 걱정없는 ‘데일리카(Daily Car)'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더 많은 물량이 판매될 볼트 EV의 주요 특징을 3가지로 나눠봤다.
■차체 바닥에 고르게 퍼진 60kWh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타게 되면 누구나 배터리에 대한 생각이 많다. 배터리 용량이 커질수록 차량 내 승차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친환경차가 패밀리카로 쓰이기엔 무리가 많다는 편견도 있다.
하지만 볼트 EV의 배터리는 차체 바닥 면에 고르게 배치됐다. 운전석이나 뒷좌석 승객이 배터리로 인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게 설계됐다.
볼트 EV 배터리는 LG화학에서 제작된 파우치 형태로 용량은 60kWh에 이른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 경쟁 차종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더 이상 낮은 배터리 용량 때문에 장거리 주행이 어렵다는 말은 이제 사라지게 됐다.
■‘작은 차’ 편견을 깨트린 앞좌석 시트
볼트 EV를 처음 본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차체에 어느 정도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과연 4인 가족이 제대로 탈 수 있을 정도의 공간감인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실내에 들어서게 되면 다른 경쟁 전기차에서 느껴보기 힘들었던 넓은 레그룸에 놀라운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놀라운 반응을 제공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는 바로 ‘Thin Seat(씐 시트, 얇은 두께의 시트를 뜻함)’다.
'Thin Seat' 배치는 엔진이 없는 볼트 EV의 특성을 더욱 더 잘 살려준다. 볼트 EV는 엔진룸 자체가 없기 때문에 대시보드 쪽 내부공간이 더욱 확보됐고, 운전석과 조수석의 ‘Thin Seat'로 D세그먼트 차량에 버금가는 차량 휠베이스 길이가 생겼다.
심지어 뒷좌석 중앙 부분에 흔히 볼 수 있는 센터 터널이 없어 물건을 적재하거나 차량 내 몸을 움직여야 할 경우에 탁월하다. 차체 높이의 경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코나(1550mm)보다 60mm 높기 때문에 헤드룸의 여유도 느껴볼 수 있다.
■눈이 즐거운 두 가지 디스플레이
볼트 EV는 운전석 계기반부분과 중앙 센터페시아 부분에 시인성이 좋은 두 가지 종류의 컬러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계기반 부분은 8인치이며, 센터페시아엔 10.2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10.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는 볼트 EV와 같은 B세그먼트 차량에서 찾기 힘들다. 심지어 국내 완성차 업계 준대형급 이상의 세단들도 10.2인치급의 디스플레이를 탑재시킨 경우는 흔치 않다.
계기반 쪽 8인치 디스플레이는 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 내부에 실행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콘텐츠와 남은 주행거리, 앞차와의 충돌 예상 시간, 차선 이탈 경보 및 차선 유지 보조 장치 실행 여부 등을 알려준다. 기존에 출시된 전기차와 유사한 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디자인 면에서 앞서갔다는 평가다.
센터페시아 10.2인치 디스플레이는 남은 배터리 용량, 에너지 흐름도, 경제 운전 점수 등을 알려주고 기존 완성차 업체와 다른 레이아웃의 애플 카플레이가 실행된다. 심지어 운전에 약한 운전자들을 위한 자동 주차 실행 창도 보여준다. 마치 스마트폰 1대와 태블릿 PC 1대를 차량 내부에 그대로 탑재시킨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눈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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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 토크 36.7kg.m, 7초대 제로백(0-100km/h) 동력 성능을 갖춘 볼트 EV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에서 2만70대가 판매됐다. 지난 7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볼트 EV가 판매가 가능해 연간 누적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볼트 EV가 북미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며 “기술력에서만큼은 그 어떤 전기차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