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의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가 배터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애플이 배터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노후화될 경우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제한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9일(현지시간) 벤치마크 앱 긱벤치(Geekbench)가 수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인용해 구형 아이폰일수록 성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이유는 배터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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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벤치 창업자 존 풀(John Poole)은 긱벤치 앱으로 수집한 iOS 버전(iOS10.2, iOS10.2.1, iOS11.2.0) 별로 아이폰6S과 아이폰7의 벤치 마크 점수를 비교해 공개(▶자세히 보기)했다.
해당 그래프는 X축이 벤치 마크 점수, Y축은 벤치마크 점수를 낸 단말기의 수를 뜻한다. 실험 결과, iOS 최신 버전일수록 아이폰6S와 아이폰7의 벤치마크 점수의 변화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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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10.2가 탑재된 아이폰6S에서는 2,500점 근처에서만 그래프가 올라왔다. 하지만 iOS10.2.1, iOS11.2.0 탑재 아이폰6S에서는 그래프가 들쭉날쭉해져 일정치 않은 패턴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아이폰7 벤차마크 점수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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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인으로 휴대폰 배터리 노후화를 꼽았다. 최근 iOS를 설치한 아이폰6S, 아이폰7 배터리가 오래돼 출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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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풀은 "이번 실험은 휴대폰이 느려졌으니 휴대폰을 교체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휴대폰이 느려졌으니 배터리를 교체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또, iOS 10.2와 iOS10.2.1 사이의 벤치마크 결과 값이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애플이 신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일부러 구형 아이폰 속도를 늦춘다는 주장에 동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