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 사람 '욕망'에 답 있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4차혁명시대 전망

인터넷입력 :2017/12/15 07:45    수정: 2017/12/15 07:46

지난해 ‘알파고 쇼크’ 이후 4차산업혁명이 국가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그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무엇보다 AI와 관련된 긍정론이나 부정론도 난무하고 있다.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는 "이같은 대변혁기에는 사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해야 올바른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사람의 본질인 ‘욕망’을 분석 프레임으로 제시했다.

■ “4차산업혁명, 핵심은 사람”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

이형우 대표는 13일 서울 역삼 삼정호텔에서 지디넷코리아 주최로 개최된 ‘제1회 4차산업혁명대상 시상식’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본질에 답을 묻다’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4차산업혁명의 본질은 사람”이라고 정의 내렸다. 산업을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4차산업혁명의 핵심 역시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람의 본질을 3가지로 규성했다. 사람은 생물로 태어나 이기적 존속을 추구하고, 동물로서 사회적 성장을 갈망하고, 또 인간으로서 합리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한 마디로 규정하면 생동인(生動人)이라는 것이다. 생동인이라는 말은 생물의 生과 동물의 動 그리고 인간의 人을 합친 말로 그가 창안한 표현이다.

이 대표는 특히 생동인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 ‘욕망’이라고 주장했다. 존속이나 성장이나 합리 추구 모두 생동인의 욕망인 것이고 내용이 다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산업에 대해서도 '인간의 욕망과 기술이 만나는 경제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산업혁명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욕망과 중요한 기술이 만나 형성 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중에서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AI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1차 산업혁명는 인간이 처음으로 외부 동력(전기 개발)을 찾아낸 '기계혁명'이고 2차는 이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크게 확장한 '생산혁명'이며 3차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정보를 획득하고 연결하는 '정보혁명'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4차혁명은 AI를 통해 이 정보를 처리하는 '지능혁명'의 시대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특히 지능혁명 시대에는 세 가지의 초(超)현상이 일어난다고 내다봤다. 초생산, 초연결, 초통합이 그것이다. 생산력이 고도로 발전하고, 인류와 사물이 더 촘촘하고 정밀하게 연결되며, 분열과 갈등보다는 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런 변화로 인해 경제 영역은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문화 영역은 '매우 긍정적'으로 융성하며 정치 영역은 초신뢰 사회가 이뤄져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암기 위주의 교육 영역에는 대전환이 일어나고, 산업은 대변혁을 맞게 될 거라고 전망했다.

■ “인간 욕망 있는 한, 일거리 계속 있을 것”

이형우 대표는 욕망으로서의 사람의 본질과 초통합으로 발전해온 사회의 변화를 고려할 때 4차산업혁명시대가 암울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로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은 한 일거리는 계속해서 생길 것이라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일거리는 욕망이 만들어내고, 일자리는 기술이 만들어 내는데 인간의 욕망이 없어지지 않은 한 일거리는 계속 일을 것”이라며 “짧은 호흡으로 들여다보면 기술 전환기에 여러 부침이 있는 것 같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인류 행복과 평화는 항상 증가하는 쪽으로 나아간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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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술은 가치중립적이어서 사람들이 이 기술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면서 “인류 전체를 소멸시킬 핵무기가 있지만 적절히 통제되고 있는 것처럼 AI에 대해서도 강한 지능이 나왔을 때 인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기와 상황들에 대해 이제 토의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우 대표는 “인간은 생존본능, 연결본능, 통합본능을 갖고 있고, 인류는 끝없이 연결성을 강화 시켜왔으며 통합 범위가 늘어나는 쪽으로 확장돼 왔다”며 “이런 인류와 인간의 욕망은 뇌 속에 그대로 반영돼 있어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을 제대로 알면 대변혁이 이뤄지는 미래 또한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