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홈엔터테인먼트 업체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이 국내에서도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진영에 합류한다. 회사의 강점인 사운드 기술에 화질 경쟁력을 결집한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TV 라인업을 강화한다.
뱅앤올룹슨은 13일 서울 강남구 뱅앤올룹슨 압구정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BeoVision Eclipse)’를 선보이고, 이날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55인치 모델 1천790만원, 65인치 2천390만원이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뱅앤올룹슨의 첫 OLED TV다. 뱅앤올룹슨은 이 제품을 올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처음 공개하고 유럽, 아시아 등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웬디 웡(Wendy Wong) 뱅앤올룹슨 아시아 지사장은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최신의 TV기술, 사운드 퍼포먼스와 디자인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한 차원 높은 TV의 새로운 기준”이라며, “TV는 여전히 가족을 거실로 모이게 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한 중요한 매개체인 만큼 뱅앤올룹슨의 이번 신제품이 TV의 긍정적인 가치 창출에 기여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 B&O 명품 사운드+LG OLED 기술 결집…"홈시어터 시장 공략"
뱅앤올룹슨은 회사의 음향 솔루션과 고화질을 구현한 베오비전 이클립스를 통해 국내 홈시어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 제품을 통해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기술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겨냥한다.
베오비전 이클립스는 TV와 사운드 시스템이 통합됐으며 한층 개선된 스마트 TV 기능을 담았다. 사운드바를 닮은 3채널 사운드 센터(Sound Center)를 통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6개의 스피커 드라이버와 각 드라이버를 보조하는 6개의 앰프를 장착했으며, 450W의 파워풀한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스피커를 추가로 연결하고 TV를 센터 채널로 설정하면 다 채널의 홈시어터 구성이 가능해 집에서도 영화관에 온 듯한 입체적인 시청각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소음 없이 매끄럽게 움직이는 플로어 스탠드는 사용자 위치에 맞게 좌우 90도까지 회전이 가능해 어디에서 TV를 보던 상관없이 완벽한 시청각을 제공한다. 부드럽고 유연한 움직임으로 TV가 공중에 떠오르면서 사용자에게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을 줘 TV가 놓인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우아하게 바꿔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공간의 인테리어에 맞춰 개성 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스피커 전면부를 알루미늄 커버 또는 컬러 패브릭 커버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크린 사이즈는 55인치와 65인치 두 가지로 제공되며, 설치옵션은 전동 플로어 스탠드와 전동 월 브라켓 혹은 수동 월 브라켓 중 선택할 수 있다.
또 4K 영상 처리기술과 웹 OS 3.5플랫폼을 통해 오디오 스트리밍 환경(에어플레이, 블루투스, DLNA, 크롬캐스트)을 TV에 실현하고, 다양한 뮤직 서비스(스포티파이, 디저, 튠인 라디오)도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아마존 같은 콘텐츠도 접속 가능해 한 공간에서 더욱 편리하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OLED 패널이 탑재됐다. 지난해 LG전자는 뱅앤올룹슨과 OLED TV 공급 협약을 체결, 2021년까지 OLED TV를 공급한다. 뱅앤올룹슨은 매년 OLED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뱅앤올룹슨과의 협력을 통해 OLED TV 진영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소니, 필립스, 파나소닉, 그룬딕, 뢰베, 베스텔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속속 OLED TV 진영에 들어서고 있다. 현재까지 13개 업체가 OLED TV를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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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세계적인 명품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과의 협약은 OLED TV의 진정한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튜 맨토니 뱅앤올룹슨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TV분야에서도 혁신의 선두에 서게 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적인 역량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웬디 웡(Wendy Wong) 뱅앤올룹슨 아시아 지사장은 "음향 기술, 디자인, 장인정신을 모두 담은 신제품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충족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