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 고사양 디지털 프린팅 B2B 시장 공략

"메탈릭 색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자리잡을 것"

홈&모바일입력 :2017/12/06 15:29    수정: 2017/12/06 15:48

한국후지제록스가 메탈릭 색상으로 차별화한 디지털 인쇄 장비로 국내 하이엔드 비즈니스 프린팅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6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본사에 위치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센터에서 업계 최초 ‘원패스(One-Pass) 6컬러 프린트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디지털 인쇄기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를 공개했다.

이리데스는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색채, 무지갯빛 등의 의미를 담은 'Iridescence' 단어에서 따온 명칭이다. 이 제품은 기존 CMYK(파랑·자주·노랑·검정) 드라이 잉크에 골드·실버·화이트·클리어 등 4가지 특수 드라이 잉크를 추가해 기존 디지털 장비가 구현하지 못한 메탈릭 컬러와 금은박에 가까운 인쇄물 출력이 가능하다.

회사는 생산성, 이미지 품질, 용지 범용성을 모두 높인 이리데스 신제품으로 ▲짧아진 납기 ▲치열한 경쟁 ▲가격 경쟁 ▲비용 절감 ▲온라인 유통 등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시장에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희강 한국후지제록스 대표이사 사장.

양희강 한국후지제록스 대표이사 사장은 "비즈니스 프린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 들었는데, 골드·화이트·실버 색감을 100% 완벽하게 재현하는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프린팅 장비로 비즈니스로 연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리데스는 엔드유저뿐 아니라 사업주에도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 인쇄 작업도 원패스로…新비즈니스 모델 발돋움 기대"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의 원패스 6컬러 프린트 엔진은 CMYK 드라이 잉크와 최대 2가지 특수 드라이 잉크를 추가해 한 번에 인쇄한다.

메탈릭 컬러 구현에 대한 사용자 편의성도 한층 개선됐다. 기존에 오프셋 장비로도 고도의 기술과 시간이 필요했던 메탈릭 컬러 인쇄물을 이제 디지털 장비에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특수 색상 작업의 인쇄와 후가공도 한 번에 처리 가능하다.

또 특수 화이트 컬러를 활용한 색지 인쇄는 성장 침체에 대한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인쇄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우혁진 GCS세일즈부장은 "기존 색상에 더해 골드와 실버 활용한 60개 메탈 계열 색상을 지원하게 됐고 화이트 색상은 시장에 나와있는 색상보다 순백도를 높였다"며 "전통적인 오프셋 인쇄와 달리 이번 잉크 소자는 직경이 전보다 20% 줄어 더 세말한 색표현이 가능하고 잉크의 적층 두께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후지제록스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사진=지디넷코리아)

이리데스는 최소급 입자를 가진 ‘슈퍼 이에이 에코 드라이 잉크(Super EA-Ecotoner)’를 적용해 색상 종류에 상관없이 균일하고 풍부한 색표현이 가능하다. 인쇄 품질뿐만 아니라 인쇄용지 수용성도 높였다.

출력 가능한 인쇄용지의 중량이 확대됐고, 최대 400gsm 용지를 6컬러로 출력하더라도 분당 120매의 출력 속도를 유지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우 부장은 "이리데스는 52gsm 경량지부터 400gsm 중량지를 사용하거나 6색 드라이 잉크로 출력해도 동일하게 120ppm 수준이 유지된다"며 "납기를 준수하기 위한 주문, 생산, 배송에 이르는 업무들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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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제록스가 공개한 디지털 인쇄기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사진=한국후지제록스)

권양진 GCS사업부문장은 "국내 인쇄 시장 규모는 10조원인데, 이중 디지털 인쇄 규모는 국내 시장의 20% 수준이고 매년 성장하는 추세"라며 "후지제록스는 대형 디지털 장비 시장에서 약 60% 점유율(IDC기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100ppm 이상 속도의 장비에 대해 70% 점유율을 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리데스는 회사의 하이엔드 라인업인 아이젠보다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차별화된 색상을 더해 고부가 가치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며 "아이젠 라인업도 단종시키지 않고 컬러 장비에 대해서는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