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새로 생긴 스타벅스에서는 한 알의 원두부터 시작해 스타벅스의 향기로운 커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증강현실(AR)로 볼 수 있다.
알리바바의 증강현실(AR) 인식 기술이 처음으로 상용화된 덕이다.
5일 상하이에서 영업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 스타벅스 리서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 이야기다. 이 곳을 방문하면 휴대전화 타오바오(Taobao) 앱의 스캔 기능을 통해 스타벅스의 커피 로스팅 및 생산, 가열 제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AR을 통해서다. AR 기술로 직접 800여평 규모의 매장 안의 곳곳을 체험할 수 있다.
중국 언론 콰이커지에 따르면 스타벅스 측은 "AR이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 젊은이들이 커피 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시도의 의미를 밝혔다.
알리바바 측은 이번 AR 솔루션이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연구실 'AI 랩스'와 스타벅스의 공동개발로 탄생한 것이며 알리바바가 실내에 AR 인식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한 글로벌 최초의 상용 애플리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AR 솔루션은 향후 스타벅스의 전국 3000여개 매장에 적용되며 해외 매장에도 수출될 전망이다.
18년 전 스타벅스가 베이징에 중국 1호점을 냈을 때 중국의 엘리트 층과 화이트칼라층, 고소득 계층의 대명사로 꼽힌 데 이어 지금껏 다양한 발전사를 거쳐왔다.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스타벅스의 중국 내 보급률이 높아졌지만 커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과 표준화된 맛, 그리고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불만족도 커졌다.
이코노미스트아시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의 중산층( 7.66만~28.6만 위안 소득 구간) 인구 수는 2.25억 명에 달했다. 동시에 1980년대와 1990년대 생이 사회의 핵심 계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 소비자는 유행에 민감하고 멀티화에 익숙하며 개성이 뚜렷하고 소비 능력도 비교적 높다. 단순한 기능적 제품 소비에 만족하지 못하며 제품과 서비스, 마인드 등의 종합적인 체험을 원한다.
신기술이 만들어 낼 새로운 소비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소비자들을 얼마나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알리바바의 AR 기술을 통한 커피 문화 전파를 젊은층 끌이 수단으로 쓴 셈이다.
빈 공간에 앱을 비추이면 '가상' 매장 공간에서 커피의 보관, 운송, 디스플레이 등 전 과정을 볼 수 있으며 2m 여 높이의 4톤 규모 커피콩 바구니를 통해 커피 시장과 창고, 박물관을 결합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콰이커지가 인용한 중국인 소비자는 커피를 시음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AR 기술을 통해, 설명해주는 직원 없이도 혼자서 커피 문화 체험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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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개발 과정에서 처음으로 딥러닝과 2차원 공감 감지 기술을 결합, 식별 과정에서 사물 투명화 및 형태 변화, 물체 조도 등 난제를 해결했다. 식별 정확도는 97.3%까지 높였다. 이 기술을 개발한 AI 랩스가 이미 특허를 신청했다.
스타벅스는 향후에도 알리바바와 긴밀히 협력해 AR 기술로 매장 내 사물을 스캔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하거나 소셜 미디어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 양사 공동으로 소비 체험을 위한 신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