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인터넷 활용 환경은 최상위 수준이나 클라우드컴퓨팅이나 빅데이터 분석 등 고급 ICT 기술 활용에 있어서는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최하위 수준이 위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2017 OECD 디지털경제아웃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인터넷보급률이 OECD 36개국 중 1위로, 인터넷 이용률에 있어서도 평균 83.8%를 훨씬 넘는 89.6%를 기록했다 .
그러나 한국 기업들의 고급 ICT 활용은 최하위 수준이었다.
특히 종사자 수 250인 이상의 대기업이 중소규모(10~249인) 기업 대비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 ICT 활용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격차의 원인으로 대기업의 복잡한 내부 프로세스와 중소규모 기업의 경우 높은 기술수용 장벽(활용능력 부족, 재정적 부담) 등이 꼽히고 있다.
KISDI는 ICT인프라에 대한 불균등한 접근성으로 발생하는 정보격차가 심해지고 있으며, 최근 ICT 기술 활용 능력 차이로 야기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까지 정보격차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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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우 상품 정보검색과 소셜네트워크, 뉴스읽기 등 단발성의 간단한 활동에는 이용자 폭이 넓지만, 인터넷 뱅킹이나 클라우드서비스, 구직활동 등 중요한 정보를 저장하거나 처리하는 활동에서는 그 이용자 수가 제한적이었다.
또한 한국의 연령별 인터넷이용률을 살펴보면 16~24세 청년층(99.9%)과 55~74세 중장년층(64.3%)간 현저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중장년층 내에서도 교육수준에 따라 이용률 격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