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30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닻을 올렸다. 7월 부처 승격 이후 127일 만이다. 해당 청사에서 하던 관례를 깨고 국내 최대 벤처, 창업 페스티벌 현장에서 출범식을 하는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참석해 혁신성장에 큰 역할을 할 중기부에 힘을 실어줬다.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그랜드볼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종학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중소·벤처·소상공인 대표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은 이날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벤처창업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해당 청사에서 현판식을 하던 관례를 깬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 창업행사에서 출범식을 열어 새 정부 핵심 부처 위상을 알렸다.
행사는 부처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기업인들 현장 목소리, 중기부 장관의 정책방향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홍 장관과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 근로자 등 7명은 홀로그램으로 띄운 '희망의 문'을 열어 부처 출범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사람 중심 경제'의 양 날개인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모두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며 중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새 정부의 유일한 신생부처"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부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과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중기부의 정책방향 발표했다. 홍 장관은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창업·벤처기업의 강력한 후원자 △소상공인의 따뜻한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도입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개혁해 선순환 생태계·창업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중기부가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수호천사, 세일즈맨이 되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하겠다"며 "중기부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관련 기관이 똘똘 뭉친 '스크럼 방식'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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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 출범에 앞서 가진 벤처창업진흥 유공자 시상식에서 중기부가 벤처 및 창업 정책 컨트롤타워로 기존 정책과 차별화한 벤처정책을 만들겠다면서 "범정부적 창업국가를 조성해 새 정부의 혁신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에는 훈·포장 5점(은1 동1 철1 포2)과 대통령 18점, 국무총리 17점, 장관 90점 등 벤처 진흥에 공이 큰 기업인과 유공자 141명이 상을 받았다. 이번 상중 최고상인 은탑 훈장은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테스의 주숭일 대표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