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모바일뱅킹앱이 있고, 웹과 앱에서 쓸 수 있는 금융서비스가 한 둘이 아닌데 뭐 다를게 있겠어?"
3년여 전 국내서도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핀테크(Fintech)'라는 용어가 등장하기 시작했을 때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종종 들었던 말이다.
그 사이 2개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해 수많은 가입자를 유치했고, 수십여개 P2P대출 서비스가 등장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모바일뱅킹앱으로 이체하면 되는데 굳이 필요하냐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간편송금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성장했다.
여러가지 해결해야할 이슈를 겪고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1, 2위를 다투는 기업들이 국내서 등장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를 태생시킨 블록체인이 위변조가 불가능한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사전에 프로그래밍한 계약서를 만들어 금융, 부동산, 마케팅 수단 등으로 활용하려는 시도 역시 국내서 이뤄지고 있다.
거꾸로 여기에 자극 받은 전통 금융사들이 혁신 바람에 가세했다. 이제는 "다를게 없다"는 말보다는 "어떻게 하면 IT를 붙여서 금융을 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자사 서비스에 녹여내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인다.
이런 흐름을 다각도로 조명하기 위해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파이낸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FIC2017)'를 개최한다.(☞사전등록하기)
규제 산업이라 불리는 금융 분야에서 핀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서비스는 어쩔 수 없이 금융규제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금융감독원 김용태 팀장은 핀테크가 제대로 혁신을 거두는데 필요한 금융감독 과제에 대해 발표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등장한 핀테크 서비스 '핀크(Finnq)'는 일명 '머니트레이너'라는 콘셉트로 소비패턴에 따라 자동저금이 이뤄지는 '라면저금', 적립금을 현금처럼 쓰고 기본 1% 적립 등을 지원하는 투뿔카드,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 사용자들이 핀크를 통해 최대 연 4.0% 금리효과를 거둘 수 있는 T핀크적금을 내세운다.
핀크 권영탁 부사장은 핀테크4.0 금융플랫폼 경쟁과 변화예측을 주제로 두번째 발표를 맡았다.
HPE 유충근 상무는 글로벌 금융서비스산업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을 거두고 있는 IT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암호화폐)와 블록체인과 관련해 국내서는 아직 이렇다 할 법규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점에 대해 법무법인 민후 김경환 대표 변호사가 법적인 이슈를 조망한다.
삼성전자 김준우 차장은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식만으로 별도 단말기 없이 결제가 이뤄지는 삼성페이가 거둔 그동안 거둔 성과에 더해 앞으로 전략을 소개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3개 트랙으로 나눠서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트랙1에서는 금융서비스혁신을 주제로 HTML기반 웹 단말 플랫폼(인스웨이브 이상희 이사), 페이퍼리스 디지털 금융(포시에스 문광훈 부장), 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 패러다임과 UI/UX 변화(투비소프트 조문옥 상무), 디지털 금융으로 변화를 위한 AI플랫폼(KT 최광규 팀장)에 대한 세션 발표가 진행된다.
트랙2는 금융비즈니스혁신을 주제로 선불결제와 O2O의 진화(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홍성식 본부장), 인터넷전문은행이 열어갈 디지털 금융 세상(케이뱅크 신희상 팀장), 클라우드와 FIDO인증(한국전자인증 안군식 본부장), 핀테크 시대, 정보의 수집과 연결 및 활용 사례(쿠콘 정재원 이사)가 다뤄진다.
트랙3은 금융기술혁신을 주제로 블록체인 오픈소스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해와 사례(알코 유재민 대표), 글로벌 가상화폐의 현황과 비트코인 전망(한국블록체인거래소 박희종 이사),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의 미래(코인플러그 서문규 본부장),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바라본 시대정신(디셈버앤컴퍼니 정인영 대표) 등 세션이 마련됐다.
3개 트랙 발표가 끝난 뒤에는 BiTTRO 윤요한 대표가 '비트코인은 붕괴할 것인가'를 주제로 다룬다. 윤 대표는 미국 CNBC에서 블록체인 관련 인터뷰를 진행, BBS 글로벌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강사로도 활동한 해당 분야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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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EB하나은행 김경호 부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된 금융서비스 : 오픈 플랫폼을 통한 금융혁신'을 주제로 전통 금융권이 바라본 오픈 플랫폼의 미래를 다룬다.
보다 상세한 사항은 파이낸스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관련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