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 기탁

지진 피해 포항 지역에도 30억원 지원하기로

디지털경제입력 :2017/11/24 13:07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2017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원을 조성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대외 기부금 집행 절차를 투명하게 강화한 삼성이 지난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사실상 그룹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임에도 작년과 같은 금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내놓는 셈이다.

성금 조성에 동참하는 회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6개사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사진=삼성 뉴스룸)

이번 성금 기탁은 그동안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맡아오다가 최근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인용 단장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이웃사랑 성금의 취지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 그룹 이름으로 성금을 기탁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동참을 부탁드렸고, CEO들도 이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 사회공헌 조직과 글로벌 코퍼레이션 시티즌십, 그룹 사회봉사단 등 그동안 흩어져 있던 사회봉사 조직 체계를 어떻게 정비할지도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1999년부터 우리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기탁금은 5천200억원에 이른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500억원씩을 기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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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지진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포항 지역에 3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웃사랑 성금 기탁'과 '포항 지역 30억원 지원'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대외 기부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은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기로 한 데 따른 조치이다. 참여하는 다른 계열사들도 각 회사의 기부금 승인 규정에 따라 이웃사랑 성금 기탁 안건을 이사회에서 승인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