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바이스 쏟아낸 KT, 해외 시장 정조준

기가지니 신제품 3종 글로벌 진출 도전장

방송/통신입력 :2017/11/23 10:34    수정: 2017/11/23 10:52

KT가 LTE를 기반으로 한 AI 디바이스를 대거 공개하고 개인시장에 이어 향후 B2B 산업현장과 해외 시장 개척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기반 AI 스피커 ‘기가지니 LTE’, 콤팩트한 디자인의 ‘기가지니 버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기가지니 키즈워치’ 등기가지니 패밀리를 공개했다.

패밀리 제품군 가운데 기가지니 LTE는 이날 출시됐으며 가지니 버디와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내년 1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 기가지니 패밀리 신제품 3종 공개

KT는 기존 기가지니에 이어 LTE 통신을 지원하는 AI 스피커,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모델, 어린이용 AI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AI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우선 기가지니 LTE는 기가지니 LTE는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 가능한 다른 AI 스피커와 달리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나노 유심을 끼우고 데이터 요금제로 쓸 수 있다.

또 LTE 라우터 기능까지 갖춰, LTE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휴대용 인터넷 공유기로도 쓸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가지니 버디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8.5cm, 8.5cm, 6.6cm으로 휴대성을 대폭 높인 AI 스피커 시장을 겨냥했다.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어린이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음성명령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지능형 대화 외에 음성통화, 짧은 메시지 송수신, 카메라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상황 알림, 긴급 통화, 무전톡 등 부가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

■ 기가지니 바탕 AI 서비스, 글로벌 진출 노린다

올해 초 공식 출시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는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40만에 육박했다. 연내 가입자 50만 목표 달성이 무난한 상황이다.

이용자를 늘리면서 겉모습은 같지만 지능, 보안 등이 대폭 진화했다. 사용자와 이전의 대화를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복합적인 명령에도 반응하는 수준이다.

보안 기능도 대폭 강화해 기가지니로 계좌를 조회하거나 송금을 할 수도 있게 됐다.

KT는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6월 개발자 포털과 함께 기가지니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개발 환경을 갖춘 AI테크센터를 열어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지난 10월에는 기가지니 AI 개발 키트도 별도로 공개했다.

KT는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를 시작으로 개인별 맞춤형 AI 이용을 위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관광, 공장, 사무실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KT는 국내 대표적인 AI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는 기가지니를 해외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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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문 KT 매스총괄사장은 “기가지니는 KT가 추구하는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담고 있다”며 “기가지니 LTE와 같은 후속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