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도 터치 시대"…소니 '엑스페리아 터치' 써보니

[리뷰] 안드로이드 7.1.1 업그레이드 버전 사용기

홈&모바일입력 :2017/11/21 10:12

소니의 스마트 터치 스크린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터치'가 최근 안드로이드 7.1.1 소프트웨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새롭게 탑재된 7가지의 편의 기능들로 완성도가 한층 높아진 터치 인터페이스가 눈길을 끈다.

엑스페리아 터치는 테이블이나 벽에 스크린을 투사해 사용할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공개된 이후 지난 6월 국내에 출시됐다. 국내 출고가는 179만원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이 제품은 프로젝터에서 쏜 가상 화면을 터치하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는 것처럼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 경험이 있다면 익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 터치는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스처 컨트롤 ▲수동 화면 설정 ▲오디오 음질 향상(ClearAudio+설정 및 ALAC 음원 포맷 지원) ▲USB-이더넷 어댑터 지원 ▲세로 앱 방향 설정 ▲경고 메시지 팝업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이중 눈에 띄는 기능들을 직접 사용해봤다.

소니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터치'.(사진=지디넷코리아)

우선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가장 돋보였다. 제품 전면에 내장된 모션 인식 센서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한다. 손짓만으로 클릭, 드래그, 음소거 등을 실행 가능하며 1~4m 거리까지 사용자를 인식한다.

이 기능은 스크린이 벽에 영사될 때에만 사용 가능하다. 화면이 벽에 영사되도록 기기를 두고 정면에 서서 손을 든 뒤 손가락을 화면에 비추면 동그란 아이콘이 뜬다. 클릭을 원하는 부분에 아이콘을 두고 손가락을 구부리면 클릭된다. 손가락을 인식하는 시간은 약 1초 가량 소요됐다.

안드로이드7.1.1 소프트웨어 기능들은 설정에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이전에는 화면 터치로만 가능해 벽에 화면을 쏘았을 경우 영상 등을 시청할 때 직접 가서 터치해야 했다. 새 버전에서는 유튜브 앱을 통해 영화 등을 시청할 때 떨어진 곳에서도 아이콘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환경이 어느 정도 밝아야 원활하게 인식됐으며, 간혹 클릭할 때 손가락을 몇차례 구부려도 잘 인식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손가락으로 사운드도 제어할 수 있다. 흔히 '쉿'하며 집게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제스처를 취하면 음소거가 실행된다. 같은 제스처를 한 번 더하면 음소거가 해제된다. 이 기능은 카메라 기준 상하 50도, 좌우 80도 내에서 사용 가능하며, 설정에서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다.

평평한 곳이면 어디든 게임, 영화, 그림 등 기능들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사용해야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또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화면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화면 수동 설정 기능이 추가됐다. 우선 수동으로 화면 초점을 설정할 수 있는데, 화면을 영사하는 표면이 고르지 않을 때 포커싱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초점 설정 앱에서 글씨 오른쪽 바를 터치해 자동 초점 기능을 끄고 '+'나 '-' 버튼으로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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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 보정의 경우 영사하는 표면이 고르지 않을 때 직사각형이 아닌 왜곡된 모양으로 영사되는 화면을 조정 가능하다. 예컨대 화면이 역사다리꼴 모양으로 비춰질 때 사용하면 화면의 윗부분 가로 길이가 줄어든다. 반대 방향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오디오 음질도 개선됐다. 복잡한 이퀄라이저 설정 없이 저음부터 고음까지 안정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클리어오디오+(ClearAudio+) 기능이 탑재된 것. 하이파이 음원 코덱 중 하나인 ALAC 지원해 영화를 시청할 때에도 한층 선명하고 깨끗한 음질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