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깜짝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국내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해당 차량을 구매할지 주목된다.
20일 현재 테슬라 홈페이지 내 로드스터 예약 페이지에 접속하면, 예약 고객의 거주 국가 표기란이 있다. 이 표기란에는 우리나라(South Korea)가 포함됐다. 한국 고객도 언제든지 로드스터를 미리 주문하고 받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로드스터는 2020년부터 생산이 가능하다. 공개된 로드스터의 경우, 초기 프로토타입 모델이기 때문에 양산형은 이보다 다른 모습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로드스터 초기 생산 1000대 분에 해당하는 '파운더스 시리즈(Founders Series)'를 구매하려면 25만달러(약 2억7천465만원)를 내야 하고, 파운더스 시리즈가 아닌 일반 로드스터를 사전 예약하려면 5만달러(약 5천495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 가격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테슬라는 소비자들의 부담감을 주행거리, 가속성능, 특별한 옵션 패키지 등으로 줄일려는 움직임이다.
지디넷코리아는 16일 당시 열린 테슬라 세미&로드스터 공개 행사에 국내 미디어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로드스터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행사장에 참석한 고객들은 우선 시속 0에서 100마일(약 16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h)까지 1.9초만에 도달하며, 100마일까지는 4.2초만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G70의 0에서 100km/h 도달 시간(4.7초)보다 더 빠른 수치다.
로드스터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20마일(약 998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고속도로 주행시에도 이와 같은 주행거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의 경우 고속 주행시 배터리 소모로 주행 가능거리가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고속 주행이 많은 미국 소비자들은 이러한 단점 때문에 순수 전기차 대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같은 북미 고객들의 고정관념을 로드스터로 깨보려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로드스터에 대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편의 사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이 안됐다. 2020년부터 생산될 예정이기 때문에 편의사양에 대한 변화가 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행사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서 “시속 0에서 96마일까지 1.9초만에 가는 로드스터의 가속 성능은 기본 모델 기준으로 설명된 것”이라며 “다음 단계로 이끌 수 있는 스페셜한 옵션 패키지가 로드스터에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됐다.
그가 말하는 옵션 패키지는 크게 오토파일럿 기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영상] '제로백 1.9초' 테슬라 신형 로드스터 직접 보니2017.11.20
- [현장 리뷰] 미래형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2017.11.20
- 테슬라, 1천km 주행 '신형 로드스터' 깜짝 공개2017.11.20
- 베일 벗은 테슬라 세미 트럭...주행 거리 804km2017.11.20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로드스터는 모델 3와 함께 공개된 세미 트럭처럼 자체 계기반 디스플레이가 마련되지 않았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모델 3처럼 가로형이 채택되지 않았고,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크기는 기존 모델 S와 모델 X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앞으로 일론 머스크 CEO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로드스터 옵션과 구체 생산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