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김우용 기자] SAP가 비전문가의 머신러닝 활용을 위한 혁신 플랫폼을 한번 더 강화했다. 이미지 인식 역량을 강화하고, SAP에서 제공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사용자가 원하는 학습 모델을 결합해 실질적 이익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SAP는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SAP 테크에드 바르셀로나 2017’ 행사에서 SAP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구동되는 ‘SAP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 솔루션의 기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확대된 SAP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을 통해 이용자는 더 쉽게 머신러닝 솔루션을 도입하고 분석 모델을 재학습시킬 수 있다. 고객사가 직접 분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SAP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는 고객사, 파트너사, 및 개발자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이나 제품의 적정가격을 예측하는 다차원 시계열(multidimensional time series)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특정 회사의 데이터를 활용한 표준 모델을 생성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새롭게 추가된 이미지 범주화 서비스는 특정 상품이나 부속품을 인지하는 수준으로 학습 될 수 있다. 기존에 이미 정의된 서비스나 재학습 모델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머신러닝 기술 활용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보유한 고객사 및 파트너사는 직접 개발한 구글의 텐서플로(TensorFlow) 모델을 SAP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 솔루션에서 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SAP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해, 고객사에 확장성, 신뢰성, 보안성을 제공한다.
비요른 게르케 SAP 클라우드플랫폼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조연설에서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은 비전문가도 머신러닝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며 “SAP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기존의 모델을 쓰면서, SAP에서 미리 설정해둔 것에 리트레이닝을 통해 원하는 대로 맞춤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영상 속에서 특정 브랜드 상품명이 얼마나 노출되는 지 인식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안을 시연했다. 스포츠 경기 TV 중계 화면 속에서 순식간에 지나가는 브랜드 로고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마케팅 효과를 측정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야자수 농장 관리에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의 이미지 범주화 서비스를 활용하는 사례도 시연했다. 드론을 띄워 상공에서 농장의 모든 야자수를 촬영한 후 모든 나무들을 각자의 물체로서 위치를 인지하고, 나무의 색깔을 통해 작물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했다. 만약 인식하지 못한 나무가 있을 경우 리트레이닝을 거쳐 빠진 나무를 추가 인식하는 게 가능했다. 더불어 IoT 센서를 통해 기온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한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도 나타났다.
바이런 뱅크스 SAP 레오나르도 애널리틱스 제품마케팅 부사장은 한국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을 농장에 활용해 수천만 핵타르의 숲을 관리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SAP는 레오나르도 머신러닝 파운데이션의 강점으로 비전문가도 쉽게 머신러닝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해 실질적 혜택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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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플래너건 SAP 레오나르도 및 애널리틱스 부문 선임 부사장은 “오픈소스를 통해 머신러닝으로 이미지를 인식하는 서비스도 있고, 구글 같은 회사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그러나 이미지 인식이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SAP 레오나르도 머신러닝의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AP 레오나르도는 이미지 인식이 실제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연계돼 사업을 강화하는 장점을 제공한다”며 ‘야자수 숲 관리 예를 보면, 이미지 인식 서비스를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체에 활용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