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이폰, 후면 카메라에 3D 센서 장착하나

홈&모바일입력 :2017/11/15 07:42

손경호 기자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 후면 카메라에 3D 센서 시스템을 탑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강현실(AR) 시대를 맞아 정밀하게 주변 사람, 사물을 인식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새로운 3D 센서는 아이폰X에 적용된 방식과 달리 후면 카메라에 활용해 더 먼 곳으로부터 반사된 레이저를 인식해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일명 'TOF(time-of-flight) 센서'가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키넥트2에 적용된 이 기술은 보다 먼 거리에 있는 사람, 사물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하게 입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폰X에 적용된 페이스ID는 적외선 센서, 3D 센서 등을 활용하는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얼굴 윤곽을 확인한다. 애플은 후면 카메라에도 TOF센서를 탑재해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X는 전면 카메라에 적외선 카메라, 3D 센서 등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는 3만개의 점으로 된 레이저를 얼굴로 쏘고 반사된 빛을 인식해 사람의 얼굴 윤곽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얼굴인식 잠금해제 기능인 페이스ID, 스마트폰에 비친 얼굴을 이모티콘처럼 만들어 주는 애니모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앞으로 후면 카메라에도 이와 유사한 센서를 탑재해 AR 분야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생각이다.

애플은 해당 시스템 개발/공급사를 찾기 위해 인피니언, 소니,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파나소닉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R이 미치는 파급력은 거대할 것"이라고 말해왔던 만큼 새로운 기술이 자연스럽게 후면 카메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애플은 'AR키트'라는 기능을 추가해 개발자들이 더 쉽게 아이폰용 AR 기능을 지원하는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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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를 통해 개발된 앱들은 평면이나 가상 오브젝트 혹은 이미지 등은 잘 인식하지만 수직으로 된 벽이나 문, 창문과 같은 경우에는 인식률이 떨어진다.

후면 카메라용으로 개발 중인 3D센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