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이 살아 숨쉬는 무선 이어폰, 슈피겐 '레가토 아크 R72E'

[리뷰] 레가토 아크 사용해보니…"충전·가격·음질 다 잡았네"

홈&모바일입력 :2017/11/14 15:40    수정: 2017/11/14 15:54

최근 아이폰 등 유선 포트가 없는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성비 좋은 무선 이어폰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음향기기와 연결 시 적외선 또는 전파를 사용하는 무선 이어폰은 매번 충전해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높은 가격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왔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전송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충전 시간 대비 사용 시간도 증가하고 있어 무선이어폰의 수요가 높아진 것.

슈피겐이 출시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레가토 아크(Arc) R72E'.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런 점에서 슈피겐이 자신있게 내놓은 '레가토 아크(Arc) R72E'(이하 레가토 아크)는 안성맞춤인 무선 이어폰이다.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동안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10만원 미만이라는 가격 또한 착하다. 게다가 무선 이어폰의 약점인 저음부를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매력까지 겸비했다.

약 일주일 동안 출퇴근 길, 운동 시에 레가토 아크를 이용해 음악을 감상해봤다.

레가토 아크는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동안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10만원 미만이라는 가격 또한 착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IT 주변기기 명가' 슈피겐이 이어폰도 잘 만드네

레가토 아크는 IT제품 주변기기를 주로 만드는 슈피겐의 제품답게 외관과 기술 면에서 심플하고 세밀한 점이 눈에 띄는 이어폰이다.

레가토 아크 제품 구성품. 심플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검정색의 평범한 블루투스 이어폰. 레가토 아크를 처음 받았을 때 든 생각은 이러했다. 일주일을 사용해본 결과,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외관은 심플하고 평범하다. 목에 감아 사용하는 넥밴드 제품이다. 여기까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이어폰 디자인이다.

넓은 지름의 진동판을 사용해 귓바퀴 안쪽에 하우징을 안착시키는 세미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어젤은 이용자의 귀 형태에 맞게 대형, 소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가장 중요한 이어폰부로 가보자. 넓은 지름의 진동판을 사용해 귓바퀴 안쪽에 하우징을 안착시키는 세미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어젤은 이용자의 귀 형태에 맞게 대형, 소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필요 이상으로 버튼이 많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필요 이상으로 버튼이 많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전원·통화·재생 버튼과 상태표시 발광다이오드(LED), 그리고 음량 조절과 이전 곡,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는 버튼 하나가 전부다.

본체 무게는 36그램(g)이다. 들어보면 가볍다. 목에 착 감기는 넥밴드 형태라 착용 시에도 부담없다. 기본 구성품 역시 USB 충전 케이블과 추가 이어젤이 전부다.

레카토 아크는 오토 리트렉션(Auto-Retraction) 기술이 적용돼 이어폰 사용 후 케이블 정리도 간편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오토 리트렉션(Auto-Retraction) 기술이 적용돼 이어폰 사용 후 케이블 정리도 간편하다. 이 기술은 총 1만 회의 케이블 신뢰성 테스트를 총과했다고 한다. 운동 중에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선 꼬임이 없어 운동 및 업무용으로 적합해보인다.

이 제품은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슈피겐코리아)

2시간 충전해 10시간 사용…이 가격에 이 저음 '실화냐?'

제품은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상태는 LED로 표시되는데 충분할 땐 파란색, 중간 정도일 땐 보라색, 부족할 땐 빨간색 등이 들어온다.

물론 음성으로도 배터리 하이(Battery high), 미디엄(Medium), Low(로우)로 알려준다. 만약 배터리가 매우 부족할 때는 'Battery very low'라고 음성이 따로 나온다.

레가토 아크는 USB 충전을 지원한다. 2시간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블루투스 연결이 매우 빠르다는 것도 제품의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레가토 아크는 두 기기에 동시 연결 가능한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한다.

페어링 방법도 간단하다. 우선 전원 버튼을 2초 간 길게 누른다. 전원이 켜지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새로운 기기를 검색한다. 검색된 장치 목록에서 '레가토 R72E'를 선택하면 끝이다. 이후에 다시 페어링 할 때는 블루투스를 켜고 기기의 전원을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기기를 먼저 켜도 상관없다.

레가토 아크는 매우 낮은 저음 재생에 특화된 이어폰이다. 3개의 사운드 모드를 갖췄다. 그런데 그 3가지 모두 저음이 강력하단 점이 신선하다. (사진=슈피겐코리아)

레가토 아크는 매우 낮은 저음 재생에 특화된 이어폰이다. 3개의 사운드 모드를 갖췄다. 그런데 그 3가지 모두 저음이 강력하단 점이 신선하다.

음악 감상 중 전원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사운드 모드가 변경된다. 음악 장르에 맞춰 노멀(Normal), 베이스(Bass), 트레블(Treble) 등 총 3가지 이퀄라이저 모드로 변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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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엔 음손실을 방지하는 블루투스 무선 기술인 퀄컴 aptX 오디오 코덱이 탑재돼 있다. 14밀리미터(mm) 다이나믹 드라이버로 유닛 내에서 전달되는 오디오의 손실을 최소화했다. CD급의 고음질이고, 저음역대에 특화된 사운드를 보여준다는 게 슈피겐 측의 설명이다.

음악 감상 중에 전화가 오면 진동도 울린다. (사진=슈피겐코리아)

이 뿐만이 아니다. 음악 감상 중에 전화가 오면 진동도 울린다. 발신자가 누구인지도 미국식 영어 억양으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센스도 갖췄다. 가격은 8만9천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