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매체 씨넷은 우주 독립 국가 '아스가르디아'(Asgardia)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큐브 모양의 인공위성 ‘아스가르디아-1’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월롭 비행기지에서 오르비탈ATK 안타레스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 인공위성은 빵 한 조각 크기 밖에 되지 않지만 그 안에는 ‘아스가르디아’ 시민들이 보내 준 소망, 사진 등을 담은 데이터가 실려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7/11/13/jh7253_3h8tDpr9S5eLy.jpg)
우주로 발사된 오르비탈ATK 로켓은 먼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품을 공급한 이후, 아스가르디아-1 위성을 싣고 더 높이 날아가 우주 상공에 배치될 예정이다.
![](https://image.zdnet.co.kr/2017/11/13/jh7253_PL86D6BbanV2H.jpg)
한편 작년 10월 우주국제연구소의 설립자 이고르 아슈르베일리 소장은 우주 국가 ‘아스가르디아’ 건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는 평화로운 우주개발을 표방하면서 장차 달과 우주에 정거장을 건설해 사람들이 실제 우주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곧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4월에 UN에 아스가르디아를 정식 국가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히며 지구 최초의 우주국가가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우주국가는 실질적인 영토가 없어 국가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이 국가의 시민이 되겠다고 신청했다.
지금 아스가르디아 시민이 행사 할 수 있는 권리는 자신의 데이터를 우주에 안전하게 쏘아올려 보관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가상국가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는 지구의 성가신 법률이나 정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욕구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 폭발해도 죽지 않는 좀비 초신성 발견2017.11.13
-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 생명있을 가능성 더 커졌다2017.11.13
- 허블 우주망원경 “엑소문에서 생명체 증거 찾을까”2017.11.13
- 달 궤도에 팽창하는 우주정거장 만든다2017.11.13
하지만, 아스가르디아의 이용 약관을 살펴보면 여전히 저작권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의 법의 지배를 받는다고 씨넷은 평했다.
아스가르디아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돼 우주국가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게 될 지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천천히 사라지게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