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책임질 새로운 원장으로 방송인 출신인 김석환 KNN 부회장 겸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객원교수가 최종 낙점됐다.
김석환 교수는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부산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KNN 보도국장, 사장, 부회장 등을 거친 방송 출신 인사다.
그는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 미디어특보단으로 활동하며 부산 지역 유세 활동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21일~9월5일까지 진행된 5대 원장공모를 위한 모집공고에서는 20여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냈으며 면접 후보자들이 추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3배수로 압축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보내진 뒤 인사검증을 거쳐 선임이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방송 출신 인사인 만큼 KISA가 가진 인터넷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정보보호라는 핵심 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동안 KISA 원장은 추석 연휴 전후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달여 간 일정이 미뤄졌다.
이를 두고 지난달 1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은 "한반도 정세가 엄중한 시점에서 사이버 보안을 맡는 중책인 KISA 원장 자리를 비워두는 정부의 늦장 대응에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보 보호 경력이 전무한 인사의 전문성 검증을 피하기 위해 국감 이후로 인사를 미루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안 업계에서는 KISA가 인터넷 산업 진흥과 정보보호라는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원장이 여러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실무진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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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인 백기승 전 KISA 원장의 경우 초기에는 ICT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과기정통부, 행정안전부 등 여러 부처 담당자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실무적인 부분은 내부 임직원들에게 믿고 맡기는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로 원장에 선임된 김석환 교수가 아직 방송 출신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여러 부처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책방향이나 실무가 휘둘릴 수 있는 KISA를 어떤 리더십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명확한 그림은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