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1분기 베타 버전 출시를 목표로 신규 이용자 제작콘텐츠(UGC) 플랫폼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네이버 김승언 디자인 설계 리더가 총 책임자로 지휘하는 이 TF는 현재 100여명 가량이 속해 있다. 김승언 리더는 네이버 모바일 검색 앱에 '뉴스', '연예', '플레이스' 등 판을 추가하고, PC 메인을 개편하는 등 전체적인 서비스 디자인에 관여한 바 있다.
■ 메신저, SNS, 웹툰, UGC…네이버, 꾸준히 해외 간다
신규 UGC 플랫폼의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미정이다. 어떤 형태의 콘텐츠를 공유할지, 글로벌 시장에서도 어떤 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삼을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미 현지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동아시아 외 네이버가 최근 자금 투자와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인 유럽 시장도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많다.
해외에서 흥행 중인 서비스를 살펴보면, 메신저 라인은 일본·동남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밴드는 일본·대만·태국·미국·캐나다 등에서 이용자를 다수 유치하고 있다. 웹툰 사업의 경우 글로벌 사용자 2천200만명을 기록하고 있고, 동아시아 외 북미에서는 이용자 300만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동영상 채팅 앱 '스노우'를 개발한 전적이 있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인적 자원을 활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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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네이버에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춘 인력들이 UGC 플랫폼 TF에 본 업무와 겸직하는 형태로 참여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 TF에 대해 "카페나 지식인, 블로그 등이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도 꾸준히 활성화되고 있는 등 네이버가 우수한 역량을 지닌 UGC 플랫폼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시도하려 한다"며 "글로벌 서비스라는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꼭 한국에서 운영한다고 볼 수 없고,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