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핵과의 전쟁 제작자와 판매자 강경대응

핵 제작자 제재 및 유통 루트 차단 시급

게임입력 :2017/11/01 15:56    수정: 2017/11/15 09:32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높은 인기와 함께 핵 등 부정프로그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상대의 머리를 자동 조준하는 에임핵을 비롯해 적의 위치를 볼 수 있는 위치핵, 캐릭터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스피드핵 등 다양한 핵이 존재한다.

이러한 핵 프로그램은 공정한 상황에서 1위가 되기 위해 이용자가 서로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 특성상 치명적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많은 핵 이용자로 인해 피해자 대거 발생하며 불만이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음 달 말 정식서비스를 시작해도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분만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핵으로 인해 배틀그라운드의 이용자 평가가 대채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1일 게임 플랫폼 스팀 확인 결과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불안정한 서버 문제와 핵 사용자에 대한 불만으로 게임 평가가 ‘대체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한 보안 전문가는 핵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 중인 블루홀(대표 김효섭)과 펍지 주식회사(대표 김창한)는 보안업체 배틀아이와 함께 게임 내에서 핵을 사용하는 이용자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배틀아이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하루 평균 6천 명에서 1만3천명의 핵 이용자를 차단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0만 명 이상을 차단했다.

하지만 핵을 사용한 후 게임을 환불 후 다시 구입하거나 핵 사용사실이 밝혀진 후 계정이 차단된 후에도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방식으로 반복해서 핵을 사용하고 있어 실질적인 성과는 적은 편이다.

배틀그라운드에서 핵을 사용한 모습, 보이지 않아야할 상대의 위치가 노출된다.(이미지=유튜브)

특히 상위 랭커 중에도 핵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용자가 있음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용자의 불만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유럽에서 진행 중인 IEM인비테이셔널 예선에서 일부 선수가 핵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확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게임 보안 전문가는 “단순히 핵 이용자의 유입을 막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핵 프로그램 제작자와 판매자를 제재하는 원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법적 대응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 전문가는 음지에서 핵을 제작하는 제작자를 빠른 시일내에 찾긴 어렵다면 우선 유통망을 제한하는 것을 추천했다.

핵 판매 및 홍보를 위해 일반 이용자에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유통루트는 상대적으로 차단이 쉽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통해 핵 제작자 및 판매자의 매출을 제한할 수 있어 핵 제작 의지도 줄일 수 있다.

12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현재 핵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유통루트로는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검색사이트와 SNS가 꼽힌다. 실제로 배틀그라운드 핵 판매 사이트와 광고 영상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판매 영상이나 광고 영상은 해당 검색사이트나 SNS에 신고를 통해 차단할 수 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중국, 북미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직접 단속이 해외 지역 단속을 위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련기사

보안 전문가는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문제가 됐었던 사설서버처럼 중국 등 핵 프로그램 주요 개발 및 유통 지역으로 꼽히는 곳을 단속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경찰과의 연합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루홀 관계자는 “핵이 게임의 밸런스와 재미에 치명적인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 대응팀도 마련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려 한다”며 “핵 이용자 뿐만 아니라 제작자와 판매자에게도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