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 주변기기로 유명한 레이저(Razer)가 게이머를 겨냥한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레이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이전부터 돌았다. 지난 7월 블룸버그 보도가 시작이었다. 레이저는 그 이전인 연초 '넥스트빗'이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소속 멤버 3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넥스트빗 팀은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넥스트빗로빈이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조, 시판한 이력이 있다.
미국 씨넷은 31일(현지시간) 대용량 램과 배터리를 탑재한 게이머용 폰 기기 정보가 소매업체 웹사이트에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씨넷은 레이저가 이미 게이머를 위한 노트북을 내놓은 전력이 있어, 사람들이 이번엔 게이머를 위한 폰을 내놓을 것이라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인용된 모바일 제품 및 통신서비스 판매업체 '3G UK' 사이트의 정보는 이런 추정에 상당한 무게를 더했다.
사이트는 '레이저 폰 64GB 검정색(Razer Phone 64GB Black)'이라는 이름의 고성능 스마트폰 판매 정보를 게재 중이었다. 설명에 따르면 기기는 120Hz 리프레시율을 지원하는 5.72인치 이그조(IGZO)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ATMOS) 음향 지원 듀얼스피커, F1.75 광각 1천200만화소 및 F2.6 줌 듀얼렌즈 카메라, 4천mAh 리튬이온 배터리, 8GB 램을 탑재했다.
웹페이지는 해당 기기를 '재고 없음' 상태로 표기 중이었다. 지금은 웹페이지가 인터넷에서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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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웹페이지의 레이저폰 기기 제원 정보가 사실이라면, 레이저폰은 상당히 빠른 리프레시율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와 대용량 램 및 배터리, 고음질을 자랑하는 스피커 등으로 쾌적한 모바일 게임 구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기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제원은 폰으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게임을 구동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씨넷은 아직 레이저의 스마트폰에 관해 아무런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 회사는 10월 11일부터 11월 1일(현지시간)중 뭔가 굵직한 발표를 할 계획이라 예고한 상태다. 발표행사 관련 포스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뜻 폰처럼 보이는 윤곽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