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사양 제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IM 사업부 이경태 상무는 31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금까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통해 엣지(곡면) 디스플레이, 삼성페이, 홍채인식,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빅스비 등 소비자 니즈 기반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시장 기회 선점과 서비스 본격화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비를 TV, 가전 등 타사 제품을 포함한 모든 기기와 연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대규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개방형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확장하고 5G 시장 기회도 선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부터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해서는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은 세트 측면에서 완성도와 최종 소비자의 수용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산할 것"이라며 "갤럭시S9에 대한 출시 시점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경쟁사를 의식하기 보다 자체 로드맵과 소비자 니즈에 맞춰 결정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수익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노트8와 중저가 갤럭시J 시리즈 신제품 판매 호조로 지난 분기 대비 400만대 가량 증가한 9천700만대의 휴대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55兆 넘어서나2017.10.31
- 삼성전자 3Q 스마트폰 사업 '잘했다'2017.10.31
- 삼성전자, 2020년까지 배당 두배 늘린다2017.10.31
- 삼성전자, 3Q 반도체 업고 또 신기록 행진2017.10.31
삼성전자는 "중저가 제품에다 하이엔드 제품에 적용했던 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해 경쟁사에 대응하고 있다"며 "갤럭시J 시리즈 2017년형은 메탈 디자인, 삼성페이, 고화소 카메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내부적으로는 스마트폰 라인업 효율화와 부품 공용화, 생산성 향상, 거점 운영을 효율적으로 해서 중저가 제품 효율성도 지속 확대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