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AI로 수 초 이내 대장암 찾아낸다

컴퓨팅입력 :2017/10/31 09:29

손경호 기자

일본 인공지능(AI) 연구팀이 수 초 이내에 의료 영상 이미지를 분석해 대장암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수행한 연구에서 AI 기반 시스템은 내시경을 통해 확보한 이미지에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대장 선종(colorectal adenomas)'이라는 양성 종양을 분간해 내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내시경 이미지 3만여 장을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학습시켰다.

이 시스템은 250여명 환자로부터 300여개 결장 직장 선종에 대한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내시경 이미지에 대해 94% 민감도로 종양의 악성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됐으며 정확도는 86%, 특정성은 79%를 기록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소화기 관련 학회인 '제25회 UEG위크'에서 발표를 맡은 일본 쇼와대학 유이치 모리 박사는 "이 시스템이 가장 뛰어난 부분은 AI를 사용해 대장 내시경 검사자의 기술 숙련도에 관계없이 결장 직장 내 용종에 대한 실시간 생체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모리 박사는 또한 "이 시스템은 아직 규제당국으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불필요한 수술로부터 많은 환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임상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조기 암 발견을 위해 AI나 기타 기술들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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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NHS)가 인텔과 손잡고 AI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암을 탐지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영국 워윅대학 조직 이미지 분석 연구실은 수 천 개 사람 조직 세포에서 알려진 종양 및 면역 세포에 대한 디지털 저장소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암 관련 이미지 데이터베이스는 자동으로 이러한 종양 세포들을 인식하는 알고리즘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폐암 관련 연구를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