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와이파이 40% ‘보안 무방비’

총 1만2천300곳 중 암호화 접속기능 지원 7천537곳

방송/통신입력 :2017/10/29 11:09

공공 와이파이 1만2천300곳 중 40%는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공공 와이파이 구축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규 구축한 7천210곳과 기존 통신사 와이파이를 공공 와이파이로 전환한 5천90곳 중 40%는 보안에 무방비 상태라고 29일 지적했다.

암호화 접속기능과 이를 지원하는 공공 와이파이는 전체의 61.3%에 해당하는 7천537곳이다.

공공 와이파이 구축사업은 정부가 94억원, 지방자치단체가 75억원 등 169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중 150억원은 이동통신 3사에 지급돼 구축된다.

특히, 박홍근 의원은 “공공 와이파이가 활성화되면 이동통신사가 유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사용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통신사 이해와 충돌한다”며 “정부가 예산을 들여 이동통신사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위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공공 와이파이에도 방화벽이 구축돼 있고 이상 트래픽 탐지도 이뤄지기 때문에 해킹되지 않고 보안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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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 의원은 “간단한 분석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한 스마트폰의 IP주소와 기종,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 심지어 메일 내용까지 무방지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공 와이파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에 문제가 생기면 전 국민이 해킹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 빨리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이해당사자인 통신사에 예산을 줘서 구축하는 것이 타당한지 전면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