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시장, 지상파 ‘울고’ 종편 ‘웃고’

지상파 전년 동기 9.9%↓…종편?-CJ E&M 10.7%↑

방송/통신입력 :2017/10/26 08:58

TV광고의 무게중심이 지상파방송에서 종합편성채널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에서 제출받은 ‘방송사별 방송광고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사는 올해 8월말까지 9천383억원의 광고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410억원보다 1천027억원(9.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J E&M과 종편의 광고매출은 5천399억원에서 5천975억원으로 576억원(10.7%)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방송사별로는 JTBC가 올해 1천4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무려 52.6%가 상승한 반면, MBC는 지난해 3천278억원에서 올해는 2천712억원으로 17.3% 감소했다.

코바코는 미디어크리에이트가 판매 대행하는 SBS 등을 제외한 방송사들의 올해 방송 광고 매출을 9천840억원으로 보고 있으며, 전년 대비 12% 내외의 감소폭을 예상하고 있다.

방송 광고 시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주의 저비용 고효율 광고 선호에 따라 모바일 광고 시장에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모바일 광고는 지난해 1조7천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조6천123억원의 방송 광고 시장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의 경우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는 등 매체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의 평균 시청률 합산 수치는 2007년 19.5%에서 지난해 14.2%로 5.3%가량 떨어진 반면, CJ E&M과 종편 등 케이블 TV의 평균 시청률 합산 수치는 11.7%에서 17.9%로 6.2%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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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광고 매출 감소에 대해 코바코는 “비상영업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방송광고 매출 제고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고효율 광고상품의 판매 제고를 통해 지상파에 안정적 재원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경욱 의원은 “지상파 매체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방송사들은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소관부처는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간 비대칭 규제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