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성을 앞세운 구글의 HTTPS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디넷은 안드로이드와 윈도, 맥OS에서 구동되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HTTPS 사이트 트래픽이 크게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TTPS는 일반 웹페이지 통신 방식인 HTTP보다 보안성을 높인 것으로, 전송계층보안(TLS) 프로토콜을 사용해 HTTP 통신에 암호화, 데이터정합성, 인증 기능을 지원한다.
구글은 올해 초부터 사용자 계정 정보 또는 신용카드 번호 입력란을 포함하는 HTTPS 미적용 웹페이지에 '보안상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표시해 웹 사이트들이 HTTPS을 적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구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크롬 트래픽의 64%가 HTTPS 사이트 트래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42% 비중인 것과 비교해 크게 오른 수준이다. 또, 맥에서 구동하는 크롬 브라우저의 HTTPS 사이트 트래픽 비중은 75% 이상이 넘었고 윈도에서는 66%를 차지해 지난 해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 구글은 상위 인기 사이트 100개 중 71개 사이트가 HTTPS를 기본으로 설정했다고 밝히며, 이는 1년 전 37개와 비교해 많아진 수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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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공개한 HTTPS 암호화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크롬 브라우저에서 HTTPS 사이트에 접속한 비중은 전체의 73%로, 작년 수치인 59%에 비해 14%p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브라질, 독일, 프랑스,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거의 모든 나라가 비슷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일본의 경우, HTPPS 사이트 트래픽 비중이 55%로 낮은 편이지만, 일본 역시 작년(31%)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구글은 또한 최근 발표한 구글 앱 엔진용 관리 SSL을 포함해 기타 HTTPS 채택 수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