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삼성電, 기술로 사회에 기여할 것"

'워싱턴 경제클럽'서 재계 리더들과 함께 IT 혁신 의견 교환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0/19 23:02    수정: 2017/10/20 08:23

최근 용퇴를 선언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계 리더들 앞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 부품에서의 리더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역량을 통해 이 시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그랜드하얏트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경제 클럽'에서 IT 업계의 변화 방향을 골자로 하는 기조연설 중에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IT 산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5G 등으로 인해 혁신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이런 기술은 생산성 혁신, 건강, 환경, 삶의 질 향상 등 우리의 삶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성장 역사와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1969년에 흑백 TV를 만드는회사로 시작해 글로벌 IT 업계 선두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이런 성공의 바탕에는 창업자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1986년 시작된 워싱턴 경제 클럽은 글로벌 현안에 대해 통찰력 있는 시각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설립됐다. 여기엔 재계 리더급 인사와 단체, 기업 등 700여 곳이 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주요 회원사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보잉, 엑손모빌, 타임워너, 시티그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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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엔 워싱턴 경제 클럽 설립자이자 카일리 그룹 대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국제가전전시회(CES)를 주관하는 CTA 게리 사피로 대표, 제로니모 쿠티에레즈 주미 멕시코 대사, 로버트 알브리튼 폴리티코 잡지 발행인 등 300여 명이 자리했다.

한편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 13일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